사단법인 한국장례협회 박일도 회장

사단법인 한국장례협회 제20대 회장에 박일도 제일장례식장 회장이 선출됐다. 4월29일 서울 더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였다. 박일도 회장은 그동안 한국장례협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그러다가 전임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최장직을 그만두게 되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박일도 회장의 임기는 앞으로 2년이다. 원래는 회장 임기가 3년인데 잔여임기가 2년 남아서 그렇다. 박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투명한 장례비용과 사업자들이 사회적 기여에 적극 나서 줄것”을 당부했다. 김태창 기자 chang@banwol.net

사단법인 한국장례협회 제20대 박일도 회장 취임식 및 임시총회가 4월29일 더팔래스호텔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장례협회는 보건복지부 및 그 소속청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4조의 규정에 의해 법인의 설립 허가를 받아 설립됐다. 건전한 장례문화를 구현하고 회원의 업권 및 권익을 보호하며 장례관련 개선 및 장례업 종사자의 자질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과 종사자의 공공복리 및 보건증진, 장례업 발전을 목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국장례협회는 1970년 전국장의업협회로 출범했다. 1971년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은 후 2003년 그 명칭을 한국장례업협회로 변경했다. 2016년 4월 임시총회에서 사단법인 한국장례협회로 변경하고 국민을 위한 장례문화 구현과 정부와 소통하고 장례식장영업자 종사자와 함께하는 단체로 변모하고 있다. 이날 협회 총회에서 20대 회장에 선출된 인심 박일도 회장은 “장례사업자들은 인간의 가장 소중하고 숭고한 예식의 집정자인데도 불구하고 사회적 인식이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면서 “그 책임은 우리에게 있고 이를 불식시킬 책임 또한 우리에게 있으며 이를 위해 투명한 장례비용과 사업자들의 사회적 기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2만여명에 달하는 장례식장영업자 및 종사자들의 권익 보호와 국민과 종사자의 공공복리 및 보건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안산에서 (주)제일장례식장을 운영하며 회장직을 맡고 있고 세월호 참사화 관련 장례수익금 5천만원을 단원고등학교에 기부한바 있다. 또 매년 지역의 차상위 계층의 중학교 진학 신입생들에게 교복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장례협회 회장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장례협회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사단법인 한국장례협회는 보건복지부 및 그 소속청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4조의 규정에 의해 법인의 설립 허가를 받아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법인이다. 전국에 광역단위로 시.도지부가 있고 경기도는 경기북부지부와 남부지부가 있다. 아직 기초자치단체까지 그 범위를 넓히지는 못하고 있다. 회원사는 전국에 1,100군데 정도 된다.”

 

-장례협회는 언제 만들어졌고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사단법인 한국장례협회는 지난 1970년 사)전국장의업협회로 출범해 1971년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은 후 2003년 그 명칭을 사)한국장례업협회로 변경했다. 2016년 4월 임시총회에서 사)한국장례협회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민을 위한 장례문화 구현과 정부와 소통하고 장례식장 영업자 종사자와 함께하는 단체다. 무엇보다 국민과 종사자의 공공복리 및 보건증진, 장례업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해왔지만 회장은 맡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회장이 됐다. 어떻게 된 것인가.

“전임 회장이 개인사정으로 회장직을 사임하고 나서 나를 추대하는 분위기였다. 원래 임기는 3년인데 전임 회장 잔여임기가 2년 남아서 내 임기는 2년이다.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하는데 어쩔 수 없이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이제 어차피 맡은 일이니까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언론에서도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지금은 장례문화가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호하고 있다. 우리나라 화장장 수급문제는 어느정도인가.

“화장장은 현재시설로도 가능하다. 화장장이 부족해 망자를 화장하지 못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해마다 노인층은 많아지고 있지만 노인 사망률은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인들의 삶이 윤택해지면서 노인세대는 늘고 있지만 해마다 사망하는 인구는 그렇다고 급격히 줄지 않는게 자연의 이치인 것 같다.”

 

-안산에서 화장장을 추진하다가 백지화 한 경험이 있다. 화성에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를 5개시연합체로 추진중인데 그정도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안산에 다시 추진하는게 좋은 것인지 생각을 말해 달라.

“지금 상황에서 굳이 안산에 화장장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난번 안산시가 화장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약간 과장된 측면도 있다. 지금은 안산에서 사망하는 고인을 화장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고 또 4일장이나 5일장도 본인이 원하는 경우가 아닌 화장장 수급이 안돼 4일장이나 5일장을 하는 예는 없다. 그만큼 전국에 화장장 분포는 충분하며 화장장 사용료도 수원의 연화장이 약간 가격이 높은데 다른 곳들은 대부분 가격이 그렇게 높지 않다.”

 

-우리나라 장례문화는 세계수준에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가.

“나라별로 장례문화에 대한 풍습과 관습이 달라 비교한다는게 어렵다. 잘못 말하면 그 나라의 관습을 폄하하는 것일수도 있어 조심스럽다. 따라서 마지막 떠나는 망자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얼마나 정성스럽게 장례절차를 갖추느냐가 세계수준의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장례도 하나의 예식으로 봐야 하는 세상이다.”

 

-우리나라 장례문화정책에 대해서 건의사항이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나라 장례식장에서는 대부분 장례비용을 명세서 없이 총액으로 발부하고 있는게 관례다. 그러다 보니까 진실하게 잘하는 장례식장도 함께 욕을 먹는 세상이다. 이것은 잘못됐다는 생각이다. 장례가 끝나면 품목별로 나열해서 영수증을 발부할 때 망자 가족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장례식장 이용가격이 터무니 없다는 소리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금 구조는 잘못하는 업자들로 인해 진실하게 하는 사업자도 욕을 먹는 현실이다. 내가 회장에 있으면서 이 부분을 확실하게 고치고 넘어가려고 한다.”

 

-장례식장 기준이 최근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뀌면서 조건을 세밀하게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일명 타당한 조치라고 보는데 회장의 생각은 어떤가.

“나도 전적으로 정부정책에 동의한다. 허가조건을 까다롭게 해야 마구잡이 식으로 장례식장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식적으로 볼 때 앞으로는 지하 깊은 곳에 예식장을 두는 행위나 조그마한 병원에 딸려서 겨우 장례식을 운영해야 하는 서비스 사각지대 공간에서의 장례식장 허가는 이제 안 되는 것으로 해야 한다. 결혼식을 화려하게 하면서 장례식은 지하 깊은 곳에서 해야한다는 것은 좀 아니다는 생각이다. 허가제로 바뀌면서 영업자의 준수사항도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방침이 다 옳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더욱더 장례식장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정부에 요구하고 또 도와줄 것이다.”

 

-끝으로 회장께서 운영하고 있는 제일장례식장에서는 무연고자의 장례와 외국인의 무료장례 등 사회공헌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에서 한마디 해달라.

“앞으로도 무연고자 장례 같은 것은 계속할 것이다. 그 많고 많은 장례식장 중에 우리 장례식장으로 망인이 오는 것은 우리와의 인연이 있어서라고 생각하고 있다. 장례비용을 떠나서 어떤 망인은 가족을 찾기 위해 거의 한 달 정도를 머무르다 가는 망인도 있는데 매일 정성스럽게 모시고 있다. 연고자를 찾아야 장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아무리 연고자를 찾아도 찾을 수 없을 경우만 연고자 없이 장례절차를 밟고 있다. 제일장례식장 나눔사업단의 교복사업과 다른 방법으로 행사를 후원하는 일도 그런 차원에서 열심히 참여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제일장례식장에 나눔사업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봉사를 하고 있는가.

“지역의 불우이웃을 찾아 그 자녀에게 교복을 전달하는 일이다. 학교에서 추천을 받고 그 숫자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학교에 전달해서 학교가 직접 학생의 부모에게 조용히 전달하는 사업이다. 성대하게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조용히 진행하는 것이어서 교복을 받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좋아하고 있다. 지난해도 교복사업비로 2천200만원을 전달했고 그동안 5천여만원을 사용했다. 이 밖에도 어려운 이웃에게 쌀 전달과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일도 해오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긴급구호비가 필요한 곳이 있을때도 성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이웃을 돕고 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것이다. 그래서 계속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우리 협회에서는 깨끗하고 투명한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제 시민들이 나서야 변하는 세상이다. 장례식장을 이용하게 될 경우 영수증을 반드시 요구하고 그 영수증도 명세표를 작성해서 달라고 해야 한다. 그래야 투명한 장례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명세서를 반드시 요구하고 나중에라도 관청에 민원을 제기해야 할 일이 발생할 경우 근거를 찾을 수 있어 유리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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