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쌍가위’ 정찬두 원장

상록구 이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의 추천을 받아 천사릴레이 주인공을 찾아 이동 늘푸른 아파트 맞은편에 상가에 있는 ‘춤추는 쌍가위’ 미용샆을 찾았다.

‘춤추는 쌍가위’ 정찬두(여.사진)원장, 미용샆 이름과 본인의 이름에서 부터 범상치가 않다.

생계를 위해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원래는 여성 보디빌딩의 한 종류인 휘트니스 머슬 선수다. 인터뷰 하는 다음날도 강남구민회관에서 한국에서 치러지는 WBC 휘트니스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 할 예정이다.

그러니 만큼 미용샆 안에는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트로피와 봉사활동으로 받은 표창장으로 가득차 있다. 전국 미용사 협회장 상부터 이번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철민 전 안산시장, 제종길 현시장의 표창도 눈에 띄었다.

벽면에는 TV나 잡지에서나 본 듯한 멋진 몸매의 여성 보디빌더 사진이 걸려있어 누구냐고 했더니 본인이라고 해 기자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정찬두 원장은 원래 무용을 전공 했는데, 약10여년 전에 건강을 위해 휘트니스 센터를 찾았다가 보디빌딩 포스터를 보고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휘트니스 모델과 선수가 되고 대회에 나가 입상하기도 하고 해서 자연스럽게 안산의 대표 여성 보디빌더가 됐다.

슬하에 딸이 둘 있는데 첫째 딸은 운동 하지 않고 둘째딸은 현재 대학 3학년 인데 엄마의 대회출전 모습에 영향을 받아 이제는 엄마 못지않은 휘트니스 머슬 선수다.

작년에는 휘트니스 잡지에서 인터뷰와 함께 딸과 함께 실린 사진을 보니 ‘모전여전’ 이었다.

정찬두 원장은 “94년부터 서울 신촌에서 미용실을 운영 했었다. 그때 미용모임이 있어 참여 하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미용봉사 하는 것을 같이 따라 참여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봉사의 길로 접어든 계기가 됐다.”고 했다.

2006년 안산으로 이사 오면서 서울 까지 미용봉사 하러 다니기가 시간적 제약이 많아서 고민 하던 중 ‘상록구 미용 봉사단’이 출범하면서 참여 하게 되어 이동 지역 팀장을 맡게 되었다.

그래서 “미용봉사단 일원으로 요양원을 방문해 미용 봉사를 했는데, 요양원은 그래도 공식적 루트가 많아 봉사대상으로 노출 되지만, 독거어르신들 이나 취약계층은 봉사대상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하고 그래서 6년째 혼자서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은 나만의 ‘봉사Day’ 로 정하고 어디가 됐든 찾아가 미용 봉사를 한다.

또 이동 주민자치센터 위원들이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는 ‘반찬 나르기’ 행사를 하는데, 거기 에도 참여 하여 미용실 수익금에서 마음의 선을 정해 전달하고 있다.

상록구 이동 ‘반찬 나르기 행사’도 처음엔 30분정도 참여 했는데, 이제는 후원금을 지원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번 달 부터는 100여분이 참여 한다고 했다.

“저는 봉사 한다고는 하지만 쑥스럽기 짝이 없고, 알고 보면 좋은 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다.”고 하면서 주위 분들의 칭찬과 겸손도 잊지 않았다.

‘춤추는 쌍가위’란 독특한 상호 때문인지 몰라도 중앙 방송도 탓다. 2011년 11월 16일에 KBS ‘굿모닝 대한민국'에 ’특허 받은 특별한 쌍가위 커트가 있는 곳‘으로 소개돼 주위에선 유명인이 됐다.

정찬두 원장은 “앞으로도 요양원 방문과 독거노인들을 위한 미용봉사는 건강이 허락 하는 한 꾸준히 해나갈 생각이다. 이동 주민 자치센터 에서도 독거어르신들을 많이 소개해주고 있는데 혼자 하다 보니 더 많이 못해 죄송하다” 면서 “무리 하면 봉사활동이 중도에 포기 될까하는 두려움이 있어 수시로 마음을 다 잡는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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