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용환보 의원

용환보 시의원은 항상 부지런하고 주민과 함께 하는 의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콘테이너 사무실은 항상 주민들로 분주하다.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시의원답게 동네사람들과 몸을 부디끼면서 의정활동에소 여념이 없다. 재선의원이지만 그동안 단 한차례도 본회의에 불참하지 않은 의원인 것도 용 의원의 자랑이다. 용 의원이 그의 사무실 앞에서 지역 현안사항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용환보 시의원은 화산동, 기배동, 병점1동이 지역구다. 국도1호선과 국철이 지나고 있어 역세권 개발에 대한 민원이 넘쳐나고 있는 곳이다. 군부대 비행장 때문에 소음에 시달리는 주민도 있어 이를 위한 국가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곳이다. 황구지천에 대한 하천살리기 운동 못지않게 하천 주변에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을 접목하는 것 또한 용 의원의 몫이다. 용 의원은 항상 부지런하기로 소문나 있다. 그의 이니셜이 머슴이다. 명함에도 멍에를 짊어진 사진을 싣고 있다. 그만큼 봉사정신이 몸에 밴 의원이다. 얼마전에는 평소 열심히 연습해온 심폐소생술을 통해 어르신의 목숨을 살린 사례가 언론을 타고 전국에 알려지기도 했다. 다들 어쩔지를 모르고 허둥댈 때 용 의원은 침착하게 쓰려진 어르신을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통해 꺼져가던 생명을 구한 것이다. 용 의원은 재선의원이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본회의에 단 한차례도 빠지지 않은 의원이다. 그의 의정활동상을 듣기 위해 14일 오전 지역구에 있은 콘테이너 사무실에서 용환보 의원을 만났다.

 

 

-지역구 주요 현안사항은 무엇인가.

“내 지역구는 화산동, 기배동, 병점1동이다. 병점1동은 1번국도와 국철이 지나고 있다. 그래서일까. 소음피해가 심각하다. 역세권 개발에 대한 지역요구도 있다. 행정복합타운 개발에 대한 목마름도 있다. 앞으로 화성시가 거대도시가 되면 당연히 병점동에 광역동이건 구청이건 새로운 청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병점동은 도시이기도 하고 농촌이기도 한 지역이다. 따라서 길에는 인도가 없거나 좁고, 문화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병점에서 화산동으로 넘어오는 지역에 황구지천이 있다.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물놀이하면서 놀던 곳인데 지금은 오염이 심해 물놀이는 고사하고 농업용수로도 사용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곳이다. 다행히 하천을 살리는 운동이 벌어지면서 점점 살아나는 하천으로 만들어져 가고 있지만 하천 주변에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공원이 필요하다. 용주사와 정조 사도세자가 있는 지역의 태안3지구 택지지구사업도 빠른 진척이 필요하다. 기배동은 농촌지역이다. 문화시설과 체육시설이 부족하다.”

 

-그럼 해결책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가.

“결국 현안사항에 답이 있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내는 것이 해결방안이다. 부족한 문화시설과 체육시설을 마련하고 택지개발지구는 예정대로 진행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국도1호선과 국철 구간 주변은 역세권으로 개발시키는 것도 민원을 해결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화성시에 대한 비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나.

“화성은 도농복합도시다. 서부지역과 서남부지역, 동부지역이 있다. 서부지역은 농촌지역, 서남부지역은 준도시지역, 동부지역은 첨단산업도시지역이다. 이제 화성은 함백산 메모리얼파크와 송산그린시티, 유니버셜스튜디오 등이 들어서면 그야말로 100만이 넘고 150만도시로 급성장 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기초기반시설이 중요한 이유다. 화성은 남북으로 발전하지 않고 동서간으로 발전했다. 그만큼 동서간 도로가 중요한 것이다. 도로사정 못지않게 동서간 전철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

 

-그렇다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으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는 우리 화성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지역 도시와 공유하는 장례문화시설이다. 중요하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하루빨리 주민과 이웃도시간 화합이 필요하다. 송산그린시티와 유니버셜스튜디오 건설도 화성의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다. 지금은 황량한 벌판이지만 그곳이 개발될 때를 대비해서 도로와 전철, 기반시설 등을 빨리 준비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지역구에서 의식을 잃은 주민을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살렸다. 평소 심폐소생술에 대해 공부해둔 것이 있었나.

“지역구에 있는 황계1통 마을 농민 간담회 자리에 지역구 시의원으로 참석했을 때 일어난 일이다. 회의를 마치고 중식을 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는데 식사를 하던 다른 한 곳에서 한 어르신이 쓰려진채 난리법석을 벌이고 있어 내가 나선 것이다. 어르신 한 분이 엎어져 누워있고 다른 사람들은 어쩔 줄 모르고 있을 때 쓰러진 어르신을 제대로 눕히고 기도를 확보한 뒤 옆에 있던 주민에게는 119에 연락하도록 조치했다. 맥박을 확인하고 호흡여부를 보는데 맥박은 뛰지만 호흡은 멈춰있었다.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목을 뒤로 젖히고 목속에 있는 이물질을 꺼내면서 가슴을 압박하는 소생술을 시작한 것이다. 그때 목에서 떡이 나왔고 찌꺼기를 꺼내니까 ‘억’하고 호흡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목구멍에서 떡조각을 꺼냈다. 호흡이 제대로 돌아올때쯤 119가 도착했다. 그렇게 해서 소중한 어르신의 목숨을 구하게 된 것이다. 나는 평소에 심폐소생술을 배워두었다. 119나 시에서 행사할때마다 심폐소생술을 연습하는 부스가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때마다 연습을 한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들 ‘어! 어!’만 하고 있을때 내가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주민을 살리고 보니까 심폐소생술에 대해 남다른 생각이 들텐데 어떤 생각인가.

“한번 연습했다고, 한 번 할 줄 안다고 행사장을 그냥 지나칠게 아니라 행사장에서 심폐소생술을 가르쳐 줄때마다 하고 또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심폐소생술을 하는 방법이 몸에 익고 어느때든지 아무곳에서든지 소생술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자주 연습하고 또 연습하려고 한다.”

 

-지역에서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왕성하게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봉사를 주로 하고 있나.

“나는 항상 동네일꾼이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보고 있다. 시의원은 머슴이다. 명예를 먹고 사는 직업이다. 시민이 주인이고 나는 머슴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봉사라고 하면 뭐든지 다 한다. 가리지 않는다. 적십자봉사, 의용소방대, 파출소, 예비군에 이르기까지 단체활동도 많이 했다. 이장도 했으니까. 뭐든지 다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파출소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했고 적십자는 약자들을 위한 봉사활동 차원에서 일한 곳이다.”

 

-전국연합회 고도제한 위원장으로 수원시의회에서 군용비행장 피해 공동대응을 위한 지방의회 전국연합회(군지련) 주요 임원들과 함께 ‘군용비행장 피해 해결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결과물이 있었나.

“1975년에 비행장이 들어설때는 안보의 중요성이 컸다. 그러나 지금은 시간이 흘렀다. 주민들의 고통이 크고 피해또한 무시할 수 없는 시점에 왔다. 이제는 국가가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 소음피해에 대해 1차로 배상하고 있고 이제는 2차 배상중인데 아직도 수혜자들까지도 불평과 불만이 많다. 그동안 주민들의 학습권, 건강권, 재산권이 침해받아왔다. 시가 용역을 발주해서 피해정도가 얼마나 큰지 확인하고 있는 중인데 중요한 것은 국회에서 법률을 개정하는 것이 정답이다. 소음피해를 두고 도심지역과 농촌지역을 다르게 구분하는 것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불만이 많다. 어디 산다고 다르게 평가하는 것은 주민들을 차별하는 것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시의회 본회의 100%출석 의원이다. 평소 어떤 각오가 있었나.

“나는 원래 농협 조합장이 꿈이었다. 그런데 정치를 하게 됐다. 정치를 준비하면서 10년전에 술을 끊었다. 담배도 끊은지 거의 8년이 되고 있다. 나는 한 번 한다고 하면 하는 성격이다. 의원은 의원으로써 본보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재선의원으로 6년동안 단 한 번도 시의회 본회의장을 결석해본 적이 없는 이유다. 앞으로 남은 2년동안도 결석하지 않고 8년동안 개근하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화성은 갑을병으로 나뉘게 됐다. 지역구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또 이번 선거에서 주요 이슈로 등장 할 것으로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화성은 분구가 됐지만 예상했던 대로 된 것이어서 불만은 없다. 또 인구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그런 분위기대로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있는 지역구는 화성병이다. 새누리당 총선 후보가 여러명이다. 다들 도와달라고 하는데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후보가 최종 정해지만 그분을 열심히 돕겠다는게 내 생각이다.”

 

-후반기 시의회 원구성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의원도 공직자다. 따라서 법과 제도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원구성과 조례에도 룰이 있다. 새누리당에 연장자가 있으니까 단합만 하면 의장을 할 수 있는데 안타깝다. 난 항상 욕심을 비우고 살고 있다. 의원은 주민을 대변하면서 살면 되고 의장은 의원을 대변하면서 살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끝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가정에는 가장이 있듯이 시에는 시장이 있고 의회에는 의장이 있다. 역할은 다 똑같다고 본다. 가장이 가정을 위해 일하듯이 시장은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의장은 의원들을 위해서 일하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나는 항상 시민을 위하는 자세로 일할 것이다. 주민들도 그런 나를 잘 지켜봐주시고 용기와 힘을 줘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화성시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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