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시화지점 황성준 부장

반월신문 170회 ‘천사 릴레이’ 주인공을 물색 하던중, “남몰래 봉사하는 사람이 있다”고 지인이 적극 추천하여 연락을 하였더니, “나는 그런거 쑥스러워 못한다”고 하면서 “나보다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하는 훌륭한 사람이 많을 텐데 다른 사람을 알아보라”며 극구 사양 하여, “그럼 그런 훌륭한 사람을 알고 있으면 다음에 추천 하여 주시고, 일단 한번 만나보자”고 강요 하다시피 하여 근무하고 있는 ‘현대 자동차 시화지점’을 찾아 갔다.

편견인지 몰라도 남몰래 봉사활동 하는 사람의 직업으로는 조금은 의외 라는 생각을 하면서, “언제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냐”고 물었다.

지금은 안산시 사동에 살고 있지만, 옛 안산 관아가 있었던 수암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주인공은, “대학 초년생 시절 같은 동네에 아이들만 사는 청소년 가장이 있어서, 모임을 만들어 도와주던 것이 계기가 되어 후원 활동이 시작되었고, 8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교통이 불편하여 왕복 4시간을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통학을 하고,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여 모은 돈으로 시작했는데, 그때가 대학 1학년때 이고, 지금까지 자체 모임을 만들어 기금을 모아, 주로 어려운 학생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월 일정금액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멘토’ 역할을 하면서, 활동한 것이 벌써 30년이 넘었다”고 해서 적쟎이 놀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면서 액수를 조금씩 늘여, 중학생 1명, 고등학생 1명, 대학생 1명에게 매월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현재는 서강대 4학년 오모양, 시흥 함현고 3학년 김모군, 안양 신성고 1학년 김모양을 후원하고 있고, 시흥시 거모동 소재 ‘송암동산’은 23년째 후원하고 있는데, 전체 원아 대상으로 매월 한번씩 점심,목욕봉사를 하고 있고, ‘시흥외국인 복지센터’, 안산 본오동 소재 ‘평화의집’ 등에도, 지인들이나 여러 단체에서 금전이나 물품을 후원 받아 연결 시키는 일도 하고 있으며, 십시일반으로 매월 송금해 주시는 분들의 고마움도 있지 않고 전했다. ‘천사릴레이의 주인공’이 되기에 손색이 없는 사람 이었다.

성실하고 열심히 살다보니 직장 내에서도 신임을 받고, 주위에서 많이 도와줘 자동차 판매도 잘되어 수년 동안 ‘전국판매왕’ 에 올라 받은 포상금도 후원금으로 내놨다.

‘현대자동차’에서도 직원이 좋은 일을 하는 소식을 알게되어 거액을 출연하여 여러 ‘복지시설’에 후원하고 있고, 명절때 마다 적지 않는 지원을 하고 있어서 현대자동차도 지역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 여러 곳에서 표창도 받았고, 작년에는 ‘안산 평화의집’에서 주는 ‘감사패’와 ‘시흥시장’의 표창도 받았다.

“지금 까지 후원과 봉사활동 한 일중 어떤 일이 제일 기억에 남고 보람이 있었냐”고 물으니, “21년전 소년.소녀가장 후원으로 인연이 됐던 남매가 자라서 자수성가 하여, 그 사람들도 이젠 나와 같이 후원에도 동참을 하고 매월 보육원에 봉사도 하고 있다”고 하고 “보람과 함께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수 없다”고 했다. 그때 ‘소년.소녀가장’으로 인연이 됐던 남매는 이제 고잔 신도시에 큰 식당을 운영해 성공하여 얼마전 분점도 냈다고 한다. “황성준 아저씨의 도움으로 이렇게 오늘 이 자리 까지 오게 됐다. 그 은혜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내가 받은 도움을 이제는 황아저씨와 함께 남을 도울수 있어 더 없이 기쁘다“고 전했다.

”후원 했던 학생들이나 청소년 가장들이 자라나 사회의 일원으로 제 역할을 하고 또 좋은 일에 동참을 해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있겠냐“ 면서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뜻을 함께 하는 동행인들과, 물심 양면으로 도와주는 후원단체와 함께 힘 닿는 날까지 묵묵히 걸어갈 것“ 이라고 다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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