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부좌현 국회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호수동, 초지동, 고잔1.2동, 대부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부좌현 의원은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유년시절을 울산에서 보내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했으나 졸업은 목포에서 하게되고 목포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마친다. 그 후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고 이제는 안산시민이 돼서 안산지역 국회의원으로까지 발전했다.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은 국회의원이다. 영호남과 제주도를 아우르고 수도권에 진출한 마음이 넓은 국회의원 아저씨다. 부 의원도 말한다. 사는 곳마다 바다를 끼고 있어 마음이 넓고 이해폭이 크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제주도가 그렇고 울산이 그렇고, 목포가 그렇고 안산도 바다를 끼고 있다. 최근 지역구 축소문제가 불거지면서 마음 고생이 많은데 지역구 축소와 관련해서 “이제는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고 말하면서 “지역구 축소는 없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한다. 8일 일요일 오후 부 의원 사무실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청년기는 목포에서 보내고 대학은 서울에서 다닌 영호남과 제주, 서울을 아우르는 삶의 괘적이 남다르다. 부좌현 의원의 삶을 소개해 달라.

“몇 군데 다 거쳐서 살았지만 다 바다를 끼고 살았다.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살라는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울산에서 목포로 갔을때는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차이가 많아 힘들었다. 어렸을 때 약간은 문화적 충격도 있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이질적인 곳으로 다니다 보니까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힘이 강해졌다. 가장 큰 힘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항상 내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얘기를 듣는 것으로 인생이 연결 된다. 나름대로 듣는 성격, 상대를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심정이 생기 것이다. 사고를 다양하게 하게 되고 경직되지 않는 삶을 살게 된 것도 큰 자산이다.”

 

-국회의원 보좌관, 광역의원, 시장후보를 거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4전5기의 과정에서 승리를 거머쥔 것인데 그런 뚝심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웃으면서)꼭 뚝심이라고 표현은 좀 렇다. 나는 성장 배경이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달랐다. 어떤 일이든지 성실하고 충실하게 하면 이질적인 요소도 수정할 수 있고 존재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됐다. 정치를 하겠다고 맘먹고 달려든 것은 아닌데 정치인의 추천을 받 경기도의원이 되면서 정치인으로 출발하게 된 것이다. 그 때 나이가 40대 초반이었다. 선출직 정치인으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그때 정치를 통해 사회에 봉사해야 되겠다고 맘먹었다. 물론 실패도 했지만 열심히 하다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됐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다.”

 

-19대 임기 첫해 의원입법발의 전무 의원으로 알려진 이후 엄청난 법안을 발의하면서 최다 입법발의의원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설명을 부탁한다.

“정확하게는 전체 초선 국회의원 중 법안발의 1위(170건) 의원으로 기록된 것이다. 임기 첫 해에는 법안발의를 세심하게 준비하다보니 지연된 것으로 일부 시행착오도 있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각 분야의 안전 문제가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각 분야 안전 문제와 관련한 법을 많이 손질하는 계기가 됐다.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의원 발의건수가 많아진 것이다.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한 법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안산은 반월.시화공단이라는 스마트허브가 있는 곳이다. 스마트허브를 관할하는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소속인데 스마트허브가 침체되고 있다. 활성화 방안에 대해 복안이 있다면 말씀해달라.

“반월, 시화 산업단지가 최초로 조성된 지 40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점차 노후화되면서 산업경쟁력이 약화되고, 이에 따라 안전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동안 정부에서 구조고도화 사업(산업부), 재생사업(국토부) 등으로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소관 부처가 제각각이다 보니까 상호 연계성이 부족하고 노후산단의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서 <노후거점산단 특별법>이 발의되었고, 지난해말에 본회의를 통과해서 올해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특별법의 시행에 따라 반월, 시화 산업단지도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년에 반월 산업단지 재생사업 용역비로 국비 10억원이 편성돼 있다. 안산시, 국토부, 산업부, 산단공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이끌고자 한다. 반월, 시화산단 구조고도화, 재생사업이 잘돼야 안산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다문화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다문화위원회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고 또 해온 일들은 무엇인가.

“다문화위원장 활동은 지난해 3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다문화위원회 상설위원회로 신설했고 8월, 다문화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올 1월 위원장단, 자문위원단 연석회의를 거쳐 2월 다문화정책의 현황과 과제 정책토론회를 국회에서 가진바 있다. 이렇듯 다문화 중심도시 안산시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다문화를 지원하는 입법화가 시급한데 그런 일을 하는 위원회라고 보면 된다. 올해 초 다시 다문화위원장에 유임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법안도 발의했는데 전국 다문화협의회, 특별법 제정 촉구, 외국인 이주민 밀집지역 지원 특별법안 발의 등이 그것이다.”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이후 의원께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철야농상을 했고 앞으로도 그런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말해달라.

“국회 운영위와 예결위에서 청와대 비서실장, 국무총리, 교육부장관, 경제부총리 등을 상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점을 낱낱이 지적한바 있다. 지난 4일간 국회에서 농성을 펼치다가 6일, 국회농성 종료 결정을 하고 향후 입법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그것대로 문제제기하면서 민생 법안, 민생 예산도 함께 챙기는 정기국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안산의 인구가 줄고 있다. 특히 단원을 지역은 심각하다. 어떤 대안을 내놓을 수 있겠는가.

“일시적 현상이다. 올해안으로 초지동과 호수동을 시작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고 중앙동, 선부동, 성포동, 부곡동, 사동, 화랑역, 신길온천역 등에서 개발계획이 수립돼 안산으로 십수만의 인구유입이 가시화 될 것이다. 총 44개 단지의 재건축사업과 사동 90블럭 복합개발사업만으로도 외부 유입 예정인구가 2만6천여명에 이른다. 단시간내에 총 8만5천여명의 인구증가요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까지 사회적 유발인구는 18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돼 그때가 되면 안산시 인구는 100만을 내다보게 될 것이다.”

 

- 안산시 인구가 줄면서 안산시선거구 축소 얘기나 나오고 있다. 지켜내야 하는데 의원님의 복안은 무엇인가.

“안산시 4개 선거구는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인구 상·하한선 요건인 2:1 범위를 모두 충족하고 있어 선거구 축소는 명분이 없는 일이다. 안산시의 국회의원 4개 선거구는 선거구별로 각각 고유한 지역주민의 문화, 정서, 생활권 등이 형성되어 있고, 행정자치도 상록구, 단원구 각 행정구별로 매우 성숙돼 있다. 이러한 상태는 지난 13년간 지속됐고 그동안 다섯 차례 선거도 치룬 바 있어, 안산시민들에게도 4개 선거구가 익숙하게 고착돼 있다. 안산은 전국 최대의 다문화도시이고 공식 통계로도 9월말 현재, 외국인 인구가 8만3천명을 넘고 있다. 선거권이 없는 다문화이주민에 대한 장기적 안목의 정책과 세심한 배려에 대해 감안해야 한다. 특히 안산시는 대규모 재건축 등에 따른 일시적인 인구감소 현상임을 잘 알아야 한다. 또 안산시는 상하한 인구수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고 현행 선거구 인구수가 분구로 증설이 예상되는 경기도 내 각 선거구(김포, 광주, 군포, 양주·동두천) 보다 인구수가 더 많고, 만약 3석으로 축소될 경우, 이들 각 선거구 인구수와 편차가 더 벌어짐으로써 인구수 편차를 줄여야 하는 선거구 획정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것을 정개특위에 집중 문제제기하고 있다.”

 

-단원을 지역구의 특성과 유권자 성향에 대해 보고 느낀대로 설명해주신다면.

“초지동 호수동의 신도시가 있고 기존의 중앙동과 구도시간 약간의 차이점이 존재한다. 중앙동 상권이 있고 안산의 중심지역을 지역구로 가지고 있다. 신안산선 중앙역이 지나고 있고 안산의 중심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고민이다. 인근도시들과의 경쟁, 요충지로서의 의미도 있어 더욱더 그렇다. 안산의 4개선거구 중 가장 중요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 또 특별한 대부도가 있는 지역구다. 기존 시내와 거리도 멀고 여건도 확연하게 다른 곳이다. 대부도를 각별하게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임기 4년 마무리 시점에서 중요하게 관심을 갖고 처리해온 것들이 있다면 무엇을 들 수 있겠는가.

“세월호 참사 후속 조치로 안전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안산 공동체 회복 예산 확보하는데 노력했다. 반월, 시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재생사업 등 산단 활성화를 통한 안산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지역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지원에도 힘을 보탰으며, 신안산선 조기착공을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안산 초지역을 정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KTX 유치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고 내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안산 지역에 확대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타운, 그린빌리지 유치, 에너지자립섬 유치 노력에도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안산시민과 단원을 지역구 주민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

“안산시민들이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안산은 스마트허브가 활성화 돼야 시민들도 여유를 가지고 살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산업단지 상황이 쉽지 많은 않다. 그래서 시민들 고생이 많다. 이럴때일수록 삶의 지혜를 모아서 잘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정치인들 너무 질타만 하지 말고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도 말하고 싶다. 잘못하면 과감하게 야단치더라도 잘하는 일이 있으면 애정으로 다독여줄때 힘을 내고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민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대담:김태창 편집국장 chang@banwol.net

 

-사진설명

초선의원이지만 이미 경기도의원을 지낸 경험이 있어 재선급 초선이다. 안산의 중심부를 관할하는 지역구를 두고 있어 인근 시에서도 안산단원을 지역구는 항상 롤모델이 되고 있다. 부좌현 의원의 지역구는 안산단원을구로 안산의 중앙동, 안산의 신도시를 끼고 있다. 특별하게 보물섬 대부도를 안고 있어 많은 관심을 갖게하는 부분이 특이하다. 항상 아저씨 같이 넓은 마음을 갖고 있는 부좌현 의원을 8일 오후 늦게 부 의원 사무실에서 만났다.

하강지 기자 kanz84@banw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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