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이 곧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밑거름입니다”

소상공인들이 처해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15년에 걸친 세월동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유택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안산센터장.

그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밑거름이자 토대라고 말한다.

특히 안산지역의 경우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확산이라는 이중고로 인해 지역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월 안산센터장으로 임명돼 현재 부임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그이지만, 많은 실무 경험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안산지역 소상공인 및 시장상인들의 고충을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본보는 유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산지역 소상공인들이 처해있는 열악한 현실을 다시 조명하고 이를 해소할 해결책, 지역사회 차원의 필요한 노력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올해 7월 부임한 유택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안산센터장. 그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초석이라고 말한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최후의 희망…‘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중소기업청 산하 기관으로 관련 법률규정에 의해 설립됐다.

주요 업무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경영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원한다.

창업활성화를 위해서는 자금지원부터 창업 관련 교육, 지역상권 관련 각종 정보제공, 전문가를 통한 창업 상담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활성화는 주로 정부보조사업을 위주로 진행되며 나들가게 육성사업, 소상공인협동조합 지원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경우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열악한 자금 환경으로 발생하는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에 경영지원을 위한 융자사업이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의 경우 9월 기준 안산지역 1천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240억원 가량의 융자를 지원했다.

현재 융자 신청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까지 포함하면 융자 규모는 2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메르스 확산 이후 피해를 본 지역 업체 327개 업체에 융자 82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연말까지는 많게는 500여개 업체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융자 규모도 320억원 가량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는 연 2.85% 변동금리로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융자지원사업의 경우 각 지역별 예산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을 하나로 묶어 실시되는 예산 소진까지 선착순 형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어려운 자금 사정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지원 사업 예산이 소진되기 이전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방문해 융자를 지원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

▲안산지역 지원 융자금 인구대비 최고 수준…열악한 지역경제 반영하는 바로미터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안산지역에는 현재까지만 250억원의 융자금이 지원됐으며 올해까지 모두 320억원의 융자금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원된 융자금을 안산지역 인구 대비로 따져보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긍정적으로 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지역의 많은 소상공인들이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거꾸로 돌려보면 안산지역의 어려운 경제로 인해 경영이 악화돼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바로미터로 해석할 수 있다.

때문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단기적인 해결책인 융자금 지원과 함께 어려운 경영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장기적인 지원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소상공인컨설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내 자영업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정해 컨설팅을 요청하면 공단 내 민간전문가 인력풀을 통해 컨설팅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은 공단이 컨설팅 전문가를 일방적으로 매칭해주는 것이 아니라 신청자가 컨설팅 전문가의 이력 및 경력, 컨설팅 실적 등을 직접 살펴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전문가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컨설팅 비용 역시 정부보조금으로 90% 지원되는 만큼 10만원이라는 적은 돈으로 큰 효율을 볼 수 있다.

신청자의 노력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해당 사업은 적은 돈으로 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밖에도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점포대학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4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소상공인들이 웃을 수 있는 밝은 미래…지역사회 전반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의 모든 현상 및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일 기관 또는 개인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역시 다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우선 소상공인들을 위해 존재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실제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위에서 언급한데로 융자금 지원과 같은 단기적인 문제해결 사업을 비롯해 장기적인 차원의 문제해결을 위한 사업들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안산지역에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고충을 겪고 있다.

이는 안산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의 노력이 함께 동반돼야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이다.

예를 들어 안산지역에는 등록된 전통시장이 시민시장 한 곳 밖에 없다.

때문에 전통시장 점포마다 1천만원씩을 지원해 실시하는 그랜드세일 행사에 참여하고 싶어도 지역 편차를 고려해 지원되는 예산으로 인해 사실상 참여가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등록 전통시장에 점포를 가지고 있는 상인만 가입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도 시민시장 외 다른 전통시장 상인들은 가입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보성시장과 인근 상권을 묶어 보성상가로 등록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상가로 등록되면 전통시장으로 인정됨은 물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입도 가능하다.

이 경우 800여개의 점포들이 가맹점 가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맹점으로 가입하면 온누리상품권 유통으로 인한 매출 증가에 따른 전통시장 및 지역상권 활성화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효과를 위해 안산시는 보성상가의 등록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여기에 시장상인 및 소상공인들은 공단에서 실시하는 컨설팅 교육에 적극 참여해 경영마인드를 시대에 맞게 고쳐나가는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또한 지역 시민들도 지역의 전통시장을 적극 방문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런 각 분야에 노력이 수반돼야만 지역 소상공인 및 시장상인이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지역 상권의 활성화는 나아가 시민들에게 다양한 소비 창구가 제공되는 효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지역 전반에 걸친 염원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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