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 인터뷰

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

“세월호 참사 및 메르스 등 계속된 악재에도 민·관·정 한뜻으로 극복 중”

“신안산선 및 재개발 등 호재 ‘제2의 안산 부흥기’ 이뤄낼 기회가 될 것”

 

제7대 안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해 어느덧 임기 절반을 훌쩍 넘긴 성준모 의장.

지난해 4월 충격과 슬픔을 안겨다 준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올해 5월 죽음의 공포를 몰고온 메르스 확산 사태까지... 침체된 지역사회 및 경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도 성 의장은 안산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는 성준모 의장이 바라보는 안산시 미래의 모습은 물론 앞으로 그가 발걸음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Q.의장으로써 임기의 절반이 자났다. 그동안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제7대 안산시의회는 지난해 출범 이후 지역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확산 사태 등 지역 공동체의 안위를 위협하는 위기들이 이어져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세스로서 의회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도 함께 커졌다.

때문에 시의회는 신속한 타협과 조율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옮겼다.

의회 출범 초기부터 세월호 사고 수습을 위해 초당적으로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했다.

지역에 세월호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회 차원에서 유가족들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이처럼 시의회는 지난 1년 동안 시민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하는 의정 활동을 펼쳤다고 판단한다.

특히 원내교섭단체 간 충돌이 발생할 경우 토론과 표결이라는 민주적 절차 통해 해결하는 한편 선배 의원의 경험과 후배 의원들의 열정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문제를 해결해 왔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이런 의회를 바라본 시민들 역시 21명의 시의원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있어 의장으로 뿌듯함을 느낀다.

 

Q.안산지역 경제에 대한 향후 전망과 활성화 방안은.

▲안산지역 경제는 한국 경제의 ‘바로미터’라고 불릴 정도로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안산 스마트허브에 입주해 있는 기업 대부분이 대기업의 2·3차 벤더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제 경기 및 국내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또한 서민층과 중산층이 많은 인구 구성비의 특성도 작용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한국 경제는 대내외적인 시련에 직면해 있다.

엔저의 지속과 최근 있었던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수출 전선에 먹구름인 낀 상황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비책 마련이 절실하다.

앞으로 상당기간 국내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은 만큼 안산지역 경제도 당분간 침체 국면에 빠져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허브 활성화와 함께 자영업자 등 골목 상권을 살리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때문이 시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의정활동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 ‘안산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의회는 특위를 중심으로 시 집행부와 협력해 경제 침체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추경 등을 통한 재정 투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례보증 제도 등을 활용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점포 환경 개선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안산시, 시의회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체계적인 지역 상권 관리를 실현해 나가는 방안도 함께 고려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근로사업과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등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시 차원에서 스마트허브 활성화 방안을 구상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런 다양한 논의는 특위와 집행부는 긴밀한 협의 통해 방향을 정하고 진행해 나갈 것이며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조도 적극 활용해 중앙 정부의 지원도 이끌어 낼 것이다.

 

Q.수년째 늘지않고 있는 인구문제 해결 방안은.

제7대 안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고있는 성준모 의장은 신안산선 착공 확정과 수인선, 소사-원시선 사업이 완료되면 '제2의 안산부흥기'가 도래될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 하강지기자/kanz84@banwol.net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구 유입이 밑바탕 돼야 한다.

하지만 안산시는 지난 10여년간 인구가 정체 또는 감소하는 추세여서 도시 발전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지역 경제 기반인 스마트허브 입주기업의 경쟁력 하락과 기반시설 노후에 따른 우수 기업의 이전 등으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가 줄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또 지난 10년간 지역에 대규모 신규 주택공급이 없었던 것도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스마트허브의 체질 개선을 통해 유량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한편 정부 공모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생혁신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

여기에 안산 레이크타운 및 석수골 주상복합타운 역사 조성 사업 등 신규 주택 공급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지역 내 재건축 사업과 연계한 중소형 주택 공급 확대 방안과 시가화 예정구역의 주택사업 추진, 공공주택건설사업 검도 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정책이 기반이 돼야 소사-원시선과 수인선 완공, 시화 멀티테크노벨리 입주, 신안산선 착공 등 다양한 호재들도 탄력을 받아 ‘제2의 안산 부흥기’를 이뤄내고 안산시가 서해안 으뜸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다.

 

Q.신안산선 착공이 안산지역에 미칠 효과는.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신안산선 건설 사업이 드디어 오는 2017년 첫 삽을 뜨게 됐다.

지난 2010년 재정사업으로 진행됐던 해당사업은 국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결국 새로운 민자방식인 위험분담형(BTO-rs)으로 변경돼 추진되는 것이다.

신안산선이 개통될 경우 서울 도심 접근 기존 60분에서 30분으로 절반가량 감소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사-원시선과의 연계를 통해 서산이나 대곡으로의 접근성도 높아져 안산이 서해안 교통축의 주요 도시이자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중심도시로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학생과 근로자 등 하루 평균 약 40여만명이 신안산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양대학교 등 지역 대학의 접근성도 높아져 교육 도시로서의 이미지 제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 사동이나 호수동 뿐만 아니라 성포광장 선부광장 등 구시가지의 상권을 살리는 요소로도 작용해 안산의 이미지 개선과 도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Q.이밖에도 본인이 생각하는 지역 현안은.

▲사동 90블록 개발사업과 신길동 63블록 개발,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 문제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라고 판단한다.

사동 90블록 개발사업의 경우 지난 2007년 사업자가 선정된 이후 국제금융위기 등으로 답보상태를 보이다 최근 의회가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승인안을 통과시키면서 가시화되고 있다.

신길동 63블록 최근 국민임대주택단지 지정 고시가 해제됨에 따른 개발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0년 동안 사실상 방치된 해당 지역은 인근 주민들이 입었던 피해에 대한 보상 문제와 온천 개발 등과 관련해 시민의 합의를 바탕으로 진행돼야 한다.

또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공원 건립 문제도 지역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가족들의 요구를 안산시와 의회, 시민단체, 시민들의 협의 속에서 슬기롭게 반영하고 지역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Q.남은 의장 임기 기간 동안의 계획은.

▲제7대 의회 개원 이후 최근가지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확산 사태 등을 겪으면서 정부와 정치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추락했다.

공적 영역에 대한 이 같은 불신은 사회 전 영역에 대한 무관심을 초래해 결국 민주주의의 쇠퇴와 도시 발전에 저해를 가져오게 된다.

남은 기간 동안 시민들과의 소통 확대를 통해 지방 정치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의장실 문턱을 낮춰 시민들과 마주 앉는 시간을 확대할 것이며 상임위원회 및 개별 현장 활동 강화를 통해 시민의 요구를 충족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

또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확산 여파로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시민여러분 지난 한해는 세월호 참사라는 커다란 시련 때문이 시민들의 상심이 무척 컸고 올해는 메르스라는 질병으로 마음 졸이며 힘든 생활을 영위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안산의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아 나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2~3년이 지나면 멀티테크노벨리 사업이 완료되고 수인선과 소사-원시선도 완공되는 등 안산에 많은 변화가 올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의회와 시 집행부 모두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변화에 대응하고 안산의 밝은 미래를 여는 데에 일조할 수 있도록 의장으로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산시의회를 믿고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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