首長인터뷰 이연재 회장

首長인터뷰 이연재 회장

“건강한 안산 만들기 위해 청소년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상록지구협의회 이연재(56) 회장을 처음 만난 것은 수원지검 안산지청 앞마당에서 열린 김장 담그기 행사에서다.

안산지역협의회와 상록구 단원구 지회, 시흥, 광명등 20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한 김장 담그기 행사에서 이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연신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상록지구협의회 회원들과 바자회장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이 회장을 보니 봉사를 참 즐겁게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산 시민들에게 범죄예방위원 상록지구협의회를 소개하는 인터뷰를 요청하자 이 회장은 흔쾌히 승낙을 했다. 76만 안산시민들에게 범죄예방위원이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지 알리는 것도 회장의 몫이라는 생각에서 이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상록지구협의회 회원들의 봉사를 적극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11월 28일 오후, 단원구 고잔동 710-2번지 하눌법조빌딩 311호 상록지구협의회 사무실에서 이 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에 따르면 범죄예방위원은 가입하는 절차부터 타 단체에 가입하는 그것과는 수준이 달랐다. 일단 범죄예방위원은 음주운전 경력이 있으면 3년 이내에는 가입조차 안된다. 또 회원 자격을 획득한 후에도 역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즉시 탈퇴해야 하는 규정이 있는 범죄예방위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청소년과 보호관찰대상자를 선도해야 하는 일은 사회에 모범이 되는 시민이 해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나니 엄격한 회원 가입 절차가 충분히 이해됐다.

단원구 원곡동에서 태평양 약국을 운영하는 이 회장은 2남1녀를 둔 아버지로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 회장은 “원곡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다보니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 그것에 대한 죄책감이 전혀 없는 것을 보고 범죄는 예방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범죄예방위원에서 진행하는 각종 캠페인과 행사는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예방 효과에서는 분명히 효과가 있는 의미있는 행사”라며 안산시민들에게 관심을 당부했다.

▲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상록지구협의회를 소개해 달라.

“2002년 11월2일 수원지검 안산지청이 시작하면서 동시에 범죄예방위원 안산지역협의회가 만들어졌다. 현재 회원은 78명이다.

범죄예방위원은 회원 가입 신청서를 받아 검찰에 제출하면 신원 조회 절차를 거쳐 통과되어야 한다. 범죄예방위원은 선도위원으로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가입절차가 꽤 까다롭고 엄격한 편이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은 3년 이내에 회원으로 가입이 안된다.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음주운전을 해 단속되면 회원에서 탈퇴해야 한다. 우리 협의회에서도 음주운전으로 인해 회원 자격을 상실한 회원이 있다. 신원이 완벽히 보장된 사람들이 회원으로 활동할 자격을 부여 받는다. 다른 사람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범죄예방위원이 솔선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범죄예방위원 상록지구협의회에서 하는 주요 활동은.

“투철한 사회봉사 정신으로 밝은 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범죄예방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청소년을 보호하고 재범방지를 위해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것도 주요한 목적이다.

범죄예방위원 상록지구협의회는 실질적인 봉사 단체로서 청소년 선도와 보호관찰대상자에 대한 선도 보호 육성, 범죄예방 전문화 교육 실시로 범죄예방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

또 한사랑 봉사단과 연계해 폭력예방 활동에 주력한다. 보호 관찰대상자, 또는 모범 청소년에게는 장학금 지원도 하며 법질서 바로세우기 거리 캠페인과 유해업소 계도활동에 주력한다.”

 

 

▲ 회장으로서 임기 동안 꼭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범죄예방위원 상록지구협의회 회장 임기는 2년이다. 올해 1월, 임기를 처음 시작했다. 임기 동안 각종 세미나와 교육을 통한 범죄예방 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또 지난달 15일에는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청소년 법률,문화 콘서트를 개최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범죄예방 활동을 회원, 시민들과 함께 신나게 하고 싶다.

동아리 활성화로 취미활동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조사에 전 위원이 함께 참여하는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겠다. 또한 다문화와 새터민, 불우 모범 청소년을 발굴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과 위기 청소년과 함께 하는 가족캠프를 계속할 예정이다.”

 

 

▲ 범죄예방위원과 인연이 된 계기.

“평소에도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가 지난 2006년 지인의 권유로 범방 활동을 시작했다. 원곡동에서 운영는 약국 위치가 청소년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당시만 해도 어른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청소년들의 행동을 보면서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청소년들에 대한 환경 개선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했다.

검찰청과 보호관찰소에서 선도가 필요한 청소년을 상록지구협의회로 매월 10여명씩 보낸다.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것이다. 내 자녀 뿐 아니라 주위의 청소년들이 함께 건강하게 성장하는 안산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인터뷰를 통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산시는 시민들이 원하지 않았지만 범죄의 도시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미지가 있다. 때문에 범죄예방위원의 활동이 더욱 필요하다. 청소년은 인격체로서 존중받을 권리와 시민으로서 미래를 열어갈 의무를 가진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일부 청소년들이 환경적 영향으로 쉽게 일탈이 가능하다. 때문에 범죄 도시 이미지를 벗고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상록지구협의회에서는 각종 캠페인은 물론이고 청소년에게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는 콘서트와 법률,문화 콘서트 등 문화 활동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엄격한 자격 검증을 통해 발탁된 범죄예방위원 상록지구협의회 회원들은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안산 시민들이 범죄예방위원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많이 가져주길 바란다. “

/ 장 선 기자 now482@banw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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