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철 진 안산시의회 의원

교육용 전기료 인하해야 한다

며칠 전 7일, 전국적으로 65만 명에 이르는 수험생이 참여한 대학 수학능력 시험이 끝났다.

다행히도 수능 한파는 없어 좋은 날씨에 시험이 치러졌다.

바야흐로 각자의 준비된 실력을 발휘하여 평가를 받고 대학 입학 전형이라는 큰 관문을 앞두고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학년말로 가는 기간이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일선 학교들이 과다한 전기료 부담으로 인해 찜통교실에서 여름을 보내고, 전기료의 부담으로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제 한겨울의 난방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돌아오고 있다.

학교현장은 방과 후 교실의 다양한 활성화와 수업에 활용하는 교육 기자재의 디지털화 등으로 전기의 사용량은 점점 더 증가하여 학교 공금요금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 전기료는 학교운영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이해하여 안산시의회 에서도 지난 203회 임시회에서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위한 건의문을 채택하여 요구한 바 있으나, 한전의 대답은 ‘불가하다’였다.

이러한 현실에서 각 지역별로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위한 학부모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의 여러 여건 중에서도 쾌적한 교육환경으로 더위와 추위를 피하여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학부모의 당연한 의무이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적극 대처해야 할 일이다. 이제 학부모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안산시의 학교 현장을 돌아보면, 구도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학교들은 추위가 몰려올 한겨울에는 전기 온풍기를 이용하여 교실의 난방을 해결해야 하는데 전기료 부담에 대한 걱정이 크다. 한 여름 찜통더위와 싸웠던 학생들이 전기료 부담에 따라 이제는 한파와 싸워야 한다면 어느 학부모가 전기료 인하주장에 앞장서지 않을 수 있을까.

일선 학교들은 “비싼 전기료로 인해 일반교육 활동비가 줄어드는 등 교육력의 약화로 이어진다.”며 “학교용 전기료를 산업용 수준에 맞추고, 교육용 심야전기를 신설하는 등의 범정부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학교는 집단에너지를 이용하여 겨울철 난방을 해결하는데, 그 부담 또한 학교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일부 고등학교 경우,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월 1,000만 원에 이르러 난방비의 부담이 학교 공공요금의 절반이 넘는 수준으로 학교의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이다.

전기요금이나 집단 에너지의 열 요금이 지방정부에서 결정할 수 잇는 것이 아니어서 여러 가지 한계는 가지고 있으나, 우리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한여름에 전기요금의 부담으로 찜통 교실에서 공부해야하는 것과 한겨울에 추위에 떨며 공부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

경기도의 여러 지역에서 학부모들이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안산시 또한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위한 학부모들의 노력이 일부 진행되고 있으나 전면적으로 크게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적극 나서고 동참하여 학생들의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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