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진 교 안산시의회 의원

▲ 정진교 의원이 최근 SNS를 통해 밝힌 ‘1일1선’ 운동에 대해 묻자 “하루에 한 끼를 먹는 ‘1일 1식’이 내 몸의 건강을 위한 공복 프로젝트라면, 하루에 한 번 착한 일을 하는 ‘1일 1선’은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모든 이들을 위한 행복 프로젝트”라고 설명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이용호 기자

정 진 교 안산시의회 의원

“현장에서 현물을 보고 현상을 파악해야 답을 알 수 있다”

음식을 쓰레기를 줄이자고 이곳저곳 다니며 참견하고 귀찮게 한다. 이어 이제는 교통사고 제로화를 이뤄야 한다며 도로나 신호체계 개선에 열과 성을 쏟고 있다. 급기야 ‘1일1선’이라며 하루에 한 가지씩 착한 일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가히, ‘선언의 정치인’ ‘운동의 시의원’이라 할 만하다.

인터뷰를 하면서는 또 다른 이색적인 표현을 선보인다.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3현’이란다. 뜻은 “현장에서 현물을 보며 현상파악을 해야 답을 결정할 수 있다.”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조한 말일게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철학 혹은 정치적 개념을 단순히 관념 속에 홀로 남겨두지 않고 입 밖으로 꺼내 대중 속에 태동시킴으로써, 정치를 생명력을 갖춘 유기체이자 구체적인 생활 속 일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때론, 날선 비판과 거듭되는 악인(惡人)의 역할로 인해 다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 중심에는 시민을 위한다는 마음과 소속 정당인 새누리당을 위한 살신성인의 가치가 내포돼 있기에 당당할 수 있다.

지난여름, 유난히도 뜨겁던 그 때, 자꾸 개장 기일이 늦어지고 있는 와동 물놀이장 공사를 앞두고 누구보다 심난해 하고 안타까워했던 정진교 의원. “여름이 가기 전에 개장돼야 와동 주민들이 시원하게 즐길 수 있을 텐데”를 거듭 강조했던 그였기에 최근 개장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것도 당연하다 싶다.

지역구는 아니지만 안산 전체의 발전방향과 관련해 원곡동 다문화특구에 대한 관심도 많다. “시장이 일일 동장이 되어 다문화특구 곳곳을 관련 공무원들과 돌며 지저분한 것들은 완전히 없애고, 전 세계 다양한 나라달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장점을 관광자원으로 특화시킴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직접 나가 현물을 눈으로 확인하고 현상을 제대로 파악해야 올바른 답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3현(現)’론을 펼치고 있는 정진교 의원을 만나 그의 여러 생각들을 듣고 정리했다.

 

 

▲ 지역구 활동이 눈에 많이 띈다. 요즘 근황은.

유권자의 알권리를 존중하여 공개 가능한 의정활동이나 공약진행 사항에 대해 지역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 제가 공약한 사항들에 대한 진행 상황과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지역구 주민들에게 알기 쉽게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각종 현안사항이나 민원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최근 대표적인 공약이었던 와동 물놀이장이 개장했다. 감회가 다른 것 같다.

와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와동공원 물놀이장 조성사업이 우리시의 행정절차 지연으로 개장이 상당기간 늦춰 진행돼 송구스럽다. 지난여름,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집 앞 물놀이 시설이 절실했지만 예상보다 늦어지는 물놀이장 개장에 주민들의 불만 목소리가 높았다. 당초 7월말 개장목표로 추진됐으나 5월말 실시설계가 완료된 이후 공원조성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치면서 일정이 상당기간 지연돼 지난 7월29일에서야 공사가 시작돼 9월에야 완공됐다.

와동 지역은 가족단위로 즐길만한 여가시설이 없어 물놀이시설 설치를 공약사항 중 역점을 두고 추진했다. 물놀이장 시범가동을 하던 날, 쌀쌀한 가운데서도 많은 주민들과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 재선의원으로서 5대와 6대를 비교 평가한다면.

보궐선거를 치르고 시의회에 입성한 5대 때에는 도시건설위원회에 소속돼 지역구에서 가장 시급히 요구되는 시설 인프라에 대한 점검과 예산확보에 중점을 두었다. 이후 6대 전반기 경제사회위원장을 맡아 김철민 시장이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복지정책에 대한 견제와 감에 충실했으며, 현재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안산시 인사제도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원칙이 확립될 수 있도록 많은 지적과 함께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

 

 

▲ 의정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가.

숲을 통한 정신적 안정과 육체적 건강 증진을 위해 고대안산병원 뒤편에 ‘시민건강의 숲’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숲 해설가의 강의를 통해 걷기, 숲 기 받기, 씨앗 날리기, 나뭇가지 풍선불기, 각 나무의 유래 등 숲에 대한 지식 전달과 체험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많이 이용하시길 바란다.

또한,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해 선부동 세반사거리나 와동 열녀문사거리 등 보행도로 및 신호체계를 개선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한 지원 노력으로 받은 장애인의 날 공로패와, 금연 천사릴레이운동에 동참한 것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

 

 

▲ 최근 본회의장 ‘5분 발언’을 통해 안산시 행정력 낭비에 대한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5분 발언’을 통해 전달하려고 했던 의미가 일부 언론을 통해 왜곡되고 있는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 단순한 정치공세가 아닌 그동안 안산시에서 가장 말이 많았던 현수막 게시대 사업에 대한 근본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중복되는 행정력 낭비에 대한 일종의 주의 메시지로 발언을 한 것이다. 인신공격이나 업체 감싸기 등으로 매도되는 것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나면 시민 여러분들께서 저의 진심을 알아줄 것으로 믿는다.

 

 

▲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하다고 평가 받는 와동을 포함해 지역구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와동 지역은 다세대, 다가구주택 등 서민밀집 지역임에도 초지?군자?본오?부곡 등 타 지역에 있는 복지관이 없었으나 최근 건립된 와동종합사회복지관으로 인해 지역 내 복지 수요에 대한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화정천 주변에 보행도로 신설, 가로등 및 분수대, 개방형 화장실 설치 그리고 미꾸라지 방류를 통한 수질 개선 등을 시행해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다. 앞으로는 와동 체육공원 내 편의시설 추가와 금융기관 입점, CCTV 보안카메라 추가 설치 등을 추진하려고 한다.

 

 

▲ 의회의 견제기능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전투력’이 높은 새누리당 의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시의원이 되고 나서 낙후된 지역 시설 정비와 민원처리를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다닌 것을 보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저 때문에 안산시 공무원들이 많이 시달렸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만, 현재에는 급하게 행정을 집행하다보면 부작용도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시 집행부와 먼저 충분한 토의를 한 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새누리당 소속 의원으로서 상대 당과의 의견 조율에도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의회활동을 함으로써, 전문성을 갖춘 전투력 높은 의원으로 각인되고 싶다.

 

 

▲ 1일1선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는데, 배경은 무엇이며 어떤 성과를 얻었나.

하루에 한 끼를 먹는 ‘1일 1식’이 내 몸의 건강을 위한 공복 프로젝트라면, 하루에 한 번 착한 일을 하는 ‘1일 1선’은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모든 이들을 위한 행복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세상에는 착하면 바보다’는 말이 흔히 알려져 있는 만큼 우리 사회에서는 남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거나 남을 위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퍼져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1일 1선’ 프로젝트는 하루에 한 번 남을 기쁘게 하는 일을 통해서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즐길 수 있는 행복이 있다면,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는다면, 그 사람의 미래는 불평불만만 하는 사람과 전혀 다를 것이기 때문에 저와 같은 정치인들에겐 꼭 필요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과 ‘풍도 알리기’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음식물쓰레기 제로화 캠페인을 관공서를 중심으로 실시해 안산시내 학교, 병원 등으로 확대됐으며 기업체들은 물론 다른 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현재는 사업추진 2단계로,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화학조미료(MSG)를 사용하지 않고 나트륨 함량을 줄인 ‘착한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이용자의 인식 전환이 되지 않는 이상 ‘잔반 줄이기’는 성공하지 못한다. 잔반 무게를 보며 자신의 양을 알게 되면 자연스레 잔반은 줄어든다. 이렇게 되기 위해선 앞으로도 교육정책 홍보가 우선돼야 한다.

안산시의 대표적 관광지인 대부도 ‘풍도’는 바람꽃, 노루귀, 변산바람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서식하며, 최근 관광객들로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저는 풍도를 주제로 한 노래 제작을 건의해 이번에 ‘풍도아리랑’, ‘풍도야생화’ 등 노래 2곡이 제작·발표돼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향후 풍도는 생태환경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로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박 운행과 섬 내 편의시설, 숙박시설 등이 빠른 시일 내에 정비되도록 의회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 내년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현재 정당공천제가 지역 정가에서는 가장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정당공천제는 찬반이 늘 존재하는 사안이며, 정당공천제가 신인을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는 정당공천제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시장과 같은 정당 의원들의 경우 시정에 대해 비판하기가 어렵고 당론을 정해 의정활동을 제약하는 것은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저는 그동안 지자체 기초의원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고 지역구 주민 여러분들께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자 철저한 이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기회가 된다면 마찬가지로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여러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한편 여러 민원사항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발로 뛸 것을 약속드린다.

 

 

▲ 정치활동을 하며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신념이 있다면.

저는 안산시가 추진하는 사업이나 정책 가운데 잘못된 것이 있으면 비판하지만 잘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할 필요가 없고, 잘되도록 힘을 보태주는 것이 올바른 의정활동이라는 개인적 정치신념을 가지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정책적인 사업들 중에는 신속히 처리할 분야와 신중히 검토 후 실행해야 할 분야가 있다.

시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거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신중히 검토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 대부도해양관광사업 육성 등은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히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사업 진행 속도의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조정 역할을 하고 싶다.

 

 

▲ 안산시민께 한 말씀.

시의원은 시민들 생활 속에 보다 파고드는 정책이나 사업을 집행부에 요청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시민의 안전과 위생 등 전 방위에 걸친 민원처리를 통해 시민과 시 행정의 가교 역할을 하며 소통에 애쓰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께 봉사하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더욱 충실하게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성원과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린다.

/ 강희택 기자 kkang@banw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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