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준 모 / 안산시의회 의원

반월공단 경쟁력위한 교통개선책 시급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안산시는 영동고속도로, 서해고속도로, 시흥-평택간 제2서해고속도로가 지나가며, 전철 4호선(안산선)과 함께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는 인천-수원간(수인선) 전철, 원시-소사선 그리고 앞으로 계획 중인 신안산선까지 관통하는, 그야말로 교통의 요충지로서 수도권 서남부 교통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행히 서해안시대의 중추역할을 할 광역 교통망이 잘 구축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안산이 시로 승격된 지 28년이 지난 지금, 완전 계획도시인 우리 안산시도 날로 교통정체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안산스마트허브(반월공단)로 진·출입하는 차량으로 인해 출·퇴근을 위한 첨두시간에는 정체차량이 늘어나 시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으며, 교통 혼잡으로 인해 사회적 비용도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단원구 원곡동에 위치한 전철 안산역 앞에는 정체가 너무 심해 지역 특성에 맞는 특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제는 그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제시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안산역과 역 앞 시내버스 환승센타를 이용하는 하루 이용객은 약 6만 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안산 시내에서 운행되는 대다수의 시내버스는 안산역 앞을 지나가고 있다. 더구나, 공단 근로자들의 출·퇴근이용 차량이 기존의 통근버스 중심에서 지금은 개별 자가용으로 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차량 신호 대기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자가용 차량 이용은 구조적으로 공단의 사업체가 대형에서 소규모로 분화되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회사의 통근버스 운행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기인한다. 그러다보니 공장 부지 내에 주차장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도로에 이중 주차는 물론 인도 및 소방도로까지 주차된 차량이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주택보다 자가용이 우선적으로 더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13년 8월 현재 안산시 차량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등록 차량은 총 28만8천976대(특수차량 포함)이고 그 중 자동차는 26만8천186대(버스, 화물 등 영업용 포함), 자가용은 20만6천230대로 안산시 주택 26만1천479세대 보다 자동차가 더 많은 실정이다.

2016년 완공을 눈앞에 둔 시화MTV가 조성되면 더욱 심한 혼잡이 예상되고 있어 안산시의 교통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MTV 진입로인 제2해안로(매송IC-반월공단)가 폐지돼 그 혼잡은 더욱 가중 될 것으로 보인다.

대안으로 신길동 지하차도 위 삼거리를 사거리로 개설하고 공단 방향으로 진입로를 신설하면 교통 흐름이 훨씬 원활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옛 수자원공사(신길가든) 사거리부터 공단방향으로 차선을 확보할 필요도 있다.

다행히 안산시도 안산역 사거리에 대한 해결책으로 4호선 철도 위 교각을 공단방향으로 한 차선을 확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안산시도 종합적인 교통 개선안을 만들어 정부와 수자원공사, 경기도와 함께 국가산업단지를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로 만들어야 한다. 완전계획도시 안산은 지금까지 무난한 기반시설로 도로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았다. 2020년을 목표로 장기적인 교통계획을 수립하고 예산도 확보할 필요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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