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성 철 / 안산시의회 의원

대부도 해수욕장이 절실하다

올해는 유난히도 장마가 길어 주변 시민들의 표정이 어두워 보이나 다행히 우리시는 타 시·군에 비해 큰 피해 없이 올 장마를 잘 넘기고 있다.

지난 7월말을 기점으로 본 장마는 지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다. 우리시도 서해안 시대의 해양 녹색 도시를 향해 대부도를 개발하고 꾸미고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큰 전시 행정에 힘쓰다 보니 진정으로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것과는 동떨어진 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부동 지역에 어떤 정책을 폈을 때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깊은 분석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 예로, 중장기 계획에도 없던 바다향기 테마파크가 약 38억 5천만 원의 예산으로 꾸며진 후 전국노래자랑,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 등을 유치·개최했다. 그에 맞춰 지역 상권의 소득이 엄청 날것으로 분석했으나, 실제 영향은 시에서 예상했던 약 160억 원의 100분에 1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CJ E&M에서 준비한 먹거리 코너를 단지 내에 둬 운영하고 우리시 단체들의 장사 위치는 외곽에 배치했다. 관내 한 단체의 경우,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경제적으로는 약 300만 원의 손실을 보고는 다음날 포기하고 말았다. 이러한 큰 행사나 시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사전 준비 없이 서두르다보니 안전사고가 따르고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예상분석보다 형편없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휴가철이 한창인 요즘 대부동의 실태를 살펴보자. 본 의원은 지난 시정 질문을 통해 대부동 해안 백사장 조성에 대한 입지 타당성 및 정책타당성을 검토, 2011년부터 준비해 왔다. 요즘 수도권 관광객들이 가까운 서해안 바닷가로 많이 찾아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동은 타 시·군으로 오고 가는 도로만을 내주고 있는 형편이며, 그 피해는 요즘 한창 포도 수확기에 지역 농민들만 도로의 교통 체중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유인즉 바로 옆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동쪽 십리포 해수욕장 서쪽에는 장경리 해수욕장이 약1Km와 1.5Km길이의 해수욕장을 6년 전 옹진군에서 과감히 투자함으로써 그 지역의 숙박, 식당, 판매점, 야영, 농수산물 판매 등이 활기를 뛰고 있는 반면 대부동은 이미 용역을 종료하고 14곳 중 6곳을 선정해 2곳(방아머리 전면해안, 구봉저수지 북측해안)은 연안정비와 병행하고 4곳(구봉도 남측해안, 선감어촌체험마을 전면해안, 고래뿌리 서측해안, 쪽박섬 남측해안)은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결과 종료 되었으나 아직까지 1곳도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대부북동 방아머리 삼거리부터 영흥도 가는 선재대교까지 양쪽방향 모두 교통마비가 일어나는 등 양쪽 시·군으로 통행하는 길만 제공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본의원이 5대 의회에 입성 후 구봉도 지역과 선감 지역에 모래시범 살포를 해왔고 옹진군은 우리시 보다 환경 여건이 좋지 않았으나 과감히 6년 전 2곳의 해수욕장을 설치하여 지역 주민들이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대부동 지역 중 남동 지역은 매우 낙후되어 있으나, 연안정비도 1차에 완료되었고 주변 경치도 매우 수려하다. 이런 곳에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우리시 관내인 풍도에서 모래를 채취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감히 해수욕장을 설치한다면 타 시·군으로 오고가는 도로만 제공하는 현상을 막을 것이고, 우리 지역 주민들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우리시에서는 이미 용역 완료된 지역부터 적극적으로 해수욕장 시설을 갖추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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