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상 순 / 안산우리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우울증의 예방

최근에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로 여겨질 만큼 흔하며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 조기 치료하면 예후가 좋다. 그러나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사회 경제적 손실이 커진다. 그렇다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긍정적이고 융통성 있는 생각을 한다. 우울증 환자들은 매사가 매우 부정적이다. “나는 안돼”, 일이 잘 되어도 “그것은 어쩌다 온 우연이었어”, 이런 생각들을 “내게도 좋은 일들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어”, 등의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한다. “꼭”, “틀림없이”, “절대로”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등의 완고한 생각을 버리고 “그럴 수 있다”, “때로는” 등의 융통성 있는 단어로 바꾼다.

둘째, 말로 표현하고 참지만 말자. 화가 날 때는 참지만 말고 말로 표현하고 때로는 크게 소리를 질러보고 마음속에 앙금이 남지 않도록 한다. 참아서 쌓이면 병이 되므로 화가 난 상황을 진정으로 이해해 본다.

셋째, 용서하고 버리기를 습관화한다. 우울증 환자들의 성격은 내성적이어서 밖으로 잘 표현하지 않고 좋지 않았던 기억들을 마음 깊숙이 간직한다. 그 생각들을 꺼내어 버리기를 연습해야 용서가 되고 마음이 가벼워진다.

넷째, 분노, 죄책감, 상실감을 잘 이해하고 다룬다. 우울증은 상실감 후에 분노가 따르기 쉽다. 이 분노를 적절하게 잘 다루어야 한다.

다섯 번째, 욕망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줄인다. 지나친 욕망은 모두 채워지지 않아 상실감을 초래할 수 있다. 욕망을 줄이면 상실감을 줄일 수 있다. 스트레스도 풀려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낫다.

여섯 번째, 사회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친밀한 관계는 안정감 획득 하게하고 흉금을 틀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일곱 번째,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을 기분 좋게 하는 활동에 동참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며 여행이나 운동, 사회 및 종교 활동, 봉사활동 등으로 에너지를 충전 시켜야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여덟 번째, 치료약물을 잘 복용한다. 뇌전달 물질의 균형을 이뤄야 우울증이 개선되므로 약물을 잘 복용한다.

아홉 번째, 유머와 웃음이 있는 생활을 한다. 유머는 성숙한 방어기제이며 생활을 여유롭게 만들며 웃음은 엔돌핀과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우울증을 예방한다.

열 번째, 적절한 영양, 튼튼한 몸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열한 번째, 감사하는 생활을 한다. 소욕지족(小慾止足)이란 말이 있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라. 절대로 우울증이 오지 않는다.

열두 번째, 과거나 미래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현재를 잘 살아야 한다. 우울증 환자들은 지나간 과거에 대한 회한이나 돌아올 미래에 대한 예기불안을 많이 가지고 있다. 모두 떨쳐 버리고 지금 바로 여기에 충실하면 된다. 나는 누구인가?, 바로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나의 Realty testing을 끊임없이 점검하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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