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 식 / 행복한 여성의원 원장

성공하는 다이어트 비법

필자에게 비만관리를 받는 환자분 가운데 A씨(여, 40)가 있다.

행복한 여성의원에 처음에는 얼굴 피부 관리 때문에 방문했다가 비만관리로 전환한 환자분이다. 처음 방문시 몸무게는 85kg 정도였는데 체중계는 아직도 이 몸무게를 가리키고 있다. 처음에 방문했을때 필자의 생각은 비만인 것 같아 다이어트를 해야 될 것 같은데 환자가 워낙 이야기할 틈을 주지 않아서 조심스러운 마음에 말을 못 했다.

그렇게 약 6개월을 피부 관리를 받으면서 지났는데 6개월정도 지나다 보니까 환자분의 마음이 열렸는지 비만에 대해 문의를 하기 시작했다. 필자의 오랜 경험상 몸무게가 60kg대 이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은 성격이 적극적이고 쾌활한 반면 80kg 대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으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분들은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필자의 병원에서 비만관리를 받으면서 처음에는 상당히 열심히 하여 85kg에서 75kg 까지 감량하는데 성공하였는데 여기에서 더 이상 감량하지를 못하였다.

여러 차례의 면담을 통하여 A씨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마음의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군것질 때문에 소비되는 칼로리보다 들어오는 칼로리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교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하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A씨의 몸무게는 75kg에서 더 이상 움직이지를 않았다. 오죽하면 필자가 6주안에 3kg를 감량하면 약 40만원 정도하는 다음 비만관리 티켓팅을 무료로 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이쯤되니까 A씨의 본색이 드러나게 되었다. 비만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어서 이론적으로 완전 무장된 그런 사람 말이다. 결국은 몸무게가 다시 80kg으로 후퇴하여 하루하루 일진 일퇴하는 공방을 벌이게 되었고 약 6개월간 혼자의 힘으로 하겠다며 병원을 무단이탈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지난달 A씨가 85kg이 된 몸무게를 가지고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탄력 받아서 기필코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말이다. 필자는 A씨에게 “당신의 결의를 몸으로 보여주지 않는다면 당신을 버리겠다”고 말했다.

얼마전 지인이 보내준 카톡 문자가 생각난다.

불평이 많은 한 청년이 왕을 찾아와 인생을 성공적으로 사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졸랐다. 왕은 잔에 포도주를 가득 채우면서 청년에게 “포도주 잔을 들고 시내를 한바퀴 돌아 오면 성공비결을 가르쳐 주겠다. 단 포도주를 엎지르면 네 목을 베겠다”고 말했다.

청년은 땀을 뻘뻘 흘리며 시내를 한바퀴 돌고 왔다. 왕은 “시내를 돌면서 무엇을 보았느냐? 거리의 거지와 장사꾼들을 보았느냐 아니면 집에서 새어나오는 노래소리를 들었느냐?”고 질문했다. 청년은 “포도주잔에 신경쓰느라 아무것도 보고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왕이 말했다. “바로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자신의 목표를 확고하게 세우고 원하는 일에 집중하면 주위의 유혹과 비난이 들리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전진하지 않는 사람은 불평이 많다. 필자가 중학교 때 읽은 글 가운데 ‘게으른 농부는 밭고랑만 세고 게으른 선비는 책장만 넘긴다’는 말이 생각난다.

다이어트는 자기가 가고자 하는 몸무게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없이는 결코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이번 여름 다시 한번 비만에 대한 A씨의 도전을 바라보며 가슴속 깊이 성공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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