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발전이 바로 안산시의 발전입니다”

단원구 동 체육회장 협의회 김용하 회장

“동 발전이 바로 안산시의 발전입니다”

단원구 원곡1동 체육회장이자 단원구 동 체육회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하 회장의 고향은 안산이다. 정확하게는 군자면 원시리 출생. 원곡본동과 원곡1동으로 이주해 온지도 벌써 37년째에 이르니, 안산의 역사와 더불어 살아온 인생이라 할만하다.

김용하 회장은 동 체육회에 대해 동과 주민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생각한다. “동 체육회 역시 동의 발전을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설명에서 동 체육회 활동이 곧 동 발전을 위한 봉사활동이라는 견해를 엿볼 수 있다. “안산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지 않는 상황에서 회원들 스스로가 마련한 자금으로 운영되는 체육회가 곧 봉사단체”라는 뜻이다.

김용하 회장은 지난 2011년 원곡1동 체육회장을 맡으며 지난해에는 단원구 협의회의 회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그 동안 외부활동에 집중하다보니 정작 원곡1동을 위해서는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며 “동의 발전을 위하는 것이 곧 단원구의 발전이자 안산시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김용하 회장은 원곡1동 주민자치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동 체육회 협의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김 회장은 화합과 단결과 친목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단원구 동 체육회장들은 매달 한 번씩 모여 식사를 한다. 의견 교환의 시간이자 유대 강화의 자리다. 또, 여기서 나눈 대화들을 정리해 인터넷에 올리며 공유한다.

모임의 범위도 확대했다. 현역 회장들만의 자리가 아닌 역대 회장들까지 포함해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선임자들의 고귀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동에서 활동하는 각 단체들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이다. 한 번은 매년 연말마다 각 기관별로 치러지는 송년회 일정으로 정신없이 바쁜 모습 속에서 “ 한 번에 함께 하자”고 제안하고 이를 성사시켰다. 훨씬 편해진 연말 송년회 방식이 주변에 널리 전파된 것은 당연한 일. 송년회마다 쫓아다녀야 하는 정치인들이 누구보다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비록 자비로 운영되는 체육회다 보니 넉넉한 예산을 확보하지는 못하지만, 바자회나 척사대회 등을 통해 수익금을 마련하고 그것으로 불우이웃돕기나 김장 담그기 행사도 병행하고 있다. “체육회의 봉사활동이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내세우기보다는 조용히 하는 것을 원하는 분위기 때문이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노력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김 회장이다.

40년 가까운 시간동안 살고 있는 원곡동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인구수도 적고 낙후된 환경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잘 움직이고 있고 무엇보다 끈끈하고 인간적인 면은 우리 원곡1동이 최고”라며 자부심을 드러낸다.

이런 애정을 바탕으로 화합과 단결과 친목을 도모하려는 김 회장이다 보니 조직 내 부회장이 여럿일 수밖에 없다. 애경사를 담당하는 상조 부회장부터 체육, 친목, 회원, 재정, 기획 등등 모두 담당 부회장을 선임해 함께 활동하고 있다.

김용하 회장은 안산청년회의소 출신이다. 지난 1995년에는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차분한 목소리로 논리정연하게 발언하는 솜씨는 당시 자연스레 익혀진 듯하다.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좌지우지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생의 길과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중요해지는 것”이라는 김용하 회장. 바를 정(正)자와 ‘내 탓이오’를 인생의 핵심가치로 내세우는 김용하 회장은 이미 원곡1동의 빛과 소금이다.

/ 강희택 기자 kkang@banw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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