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성의원 원장

음부 포진은 여성의 외음부나 질, 항문주위에 생기는 것으로 높은 감염률을 보이며 통증, 가려움, 따가움, 성기의 궤양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단순 바이러스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러한 단순 포진균에는 HSV-1 과 HSV-2 가 있으며 HSV-1은 입주위에 생기는 궤양의 원인이 되고 HSV-2는 남성과 여성의 성기에 생기는 궤양의 원인이 된다.

필자의 병원에 염증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이 있다. 치료 당시 외부 생식기 양쪽이 부어 있으면서 궤양이 생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즉시 바이러스 검사를 하며 환자분과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오럴섹스를 즐겨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오럴 섹스는 성관계를 하는 파트너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동시에 이처럼 바이러스 균도 함께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오럴섹스는 입에서 성기로 또는 성기에서 입으로 바이러스 균을 옮기며 궤양이 있는 부위를 건드린 손가락은 다른 신체부위로 균을 퍼트리는 역할을 한다. 성행위를 할 때 상대방의 성기에 돌기나 궤양이 있다면 성병, 매독, 포진 등에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포진은 아주 쉽게 감염이 되기 때문에 궤양이나 종기가 있는 부위가 성행위 상대방에 닿기만 하여도 24시간이면 전염이 될 수 있다.

상대방과 처음 성행위를 할 때 피임이나 성병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콘돔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외음부에 궤양이나 돌기가 있는 섹스 파트너와 성관계후 2일이나 20일 사이에 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간혹 그보다 더한 수개월 또는 수년 후에 포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음부포진에 감염 되었을 경우 성기의 통증이나 우울감 또는 가벼운 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처음엔 가벼운 감기라 생각되지만 차츰 성기 주위가 가렵고 따갑고 또는 작고 빨간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만일 궤양이 생겼다면 통증을 유발하면서 분비물이 흘러나올 수가 있다. 만일 궤양이 요도 주위에 생긴 경우 소변을 볼 때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음부포진균이 자궁을 감염 시킨 경우 분비물이 증가할 수 있으며 주위 조직에 균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포진균은 자리를 잡으면 2주동안 움직이지 않으며 한번 치료된 곳으로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포진균에 한번 감염이 된 경우 평생동안 균을 가지고 있게 되며 건강한 상태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잠복해 있다가 몸의 면역체계가 약해지면 물집이 생기게 된다.

HSV-2 에 감염된 사람의 절반은 6개월내에 재발을 일으키고 나머지는 재발을 하지 않거나 아니면 수년이 지난후에 궤양이 나타나기도 한다.

바이러스 검사는 분비물을 채취하여 감염여부를 알수 있다. HSV-1과 HSV-2의 항체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하며 혈액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 과거에 감염이 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포진균은 절대 몸에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먹는약과 바르는 크림을 사용하여 치료해 주고 평소때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발병이 안되게 하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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