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간의 의정활동을 돌아보는 반월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미정 경기도의원은 밝고 환한 미소를 담은 작은 체구와는 달리 뚜렷하고 확고한 정치관을 소신있게 밝혔다. 13일 오후 2시 고잔동 반월신문사 사무실에서 원 의원은 “실질적 보편적 의료와 복지를 만드는데 의정 활동의 중심을 두려한다”고 강조했다. / 장 선 기자 now482@banwol.net

안산이 市로 승격되기 전 시절의 시흥군 정왕리 출신 민주통합당 원미정 경기도의원(40)은 초선 의원이지만 정치에 발을 담근 것은 벌써 10여년이 훌쩍 넘는다.

단원구 원곡동 서해의원에 근무하던 시절 원 의원은 김장훈 前경기도의원이 안산시장 경선에 출마할 당시 김 前의원의 선거운동을 자원봉사 형식으로 후방에서 도왔던 경험이 있으며 경희대학교 재학시절 학생운동을 했던 친오빠의 영향으로 정치에는 일찍부터 관심이 많았다.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시장에 도전했던 정치인을 보이지 않게 도왔던 원 의원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는 정치판을 보면서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면서도 “하지만 ‘자리’를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현실 정치 참여 기회가 다가왔고, 3일 밤낮을 고민한 후 2010년 6.2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담담히 설명했다.

13일 오후 2시 인터뷰를 위해 단원구 고잔동 반월신문사 사무실을 방문한 원 의원은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해 경기도의원으로 당선 됐지만 지난 2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정을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당선 직후인 2010년에는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꼬박 3~4일 동안 자료 검토와 공부 등으로 밤을 꼬박 새기도 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여성의 정치 참여를 위해 도입된 ‘지역구당 여성 1인 의무공천제도’의 제대로 된 실현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원 의원은 “하지만 아직도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부담이 많은 우리나라 실정상 여성의 사회 활동은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바쁜 엄마를 이해하고 스스로 할 일을 척척 해내는 딸과 아들이 대견스럽다”고 밝혔다.

▶ 전반기 2년이 지나간다. 처음 시작할 때의 다짐은 어떤 것이였나.

“2년전 6.2 지방선거에 도의원 후보로 나가줄 것을 제종길 前 국회의원으로부터 제안받고 많은 고민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시민사회운동이나 정치나 그 목적하는 바는 시민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며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었기에 좀더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이 주어졌을 때 그 책임을 다하기로 결심했던 것 같다.

여성의 정치참여 운동을 주장해 왔기에 남성보다 더 꼼꼼하고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잘 해 내서 여성 할당제 및 국회의원 지역구당 여성 1인 의무 공천 제도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싶었다.”

 

 

▶ 전반기 2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물이 있다면.

“우선 안산시에서 도의원의 역할로 가장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도 시책추진보전금을 많이 안산시로 가져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고잔2동의 주민 숙원사업이었던 도서관을 마련하기 위해 동사무소를 새로 지을때 한층을 더 높혀 5층을 전체 도서관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 5억원을 확보해 왔다. 또한 안산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단원구 대부도 해솔길 사업에 3억원, 대송단지 화훼단지 조성사업에 5억원 등을 도비로 전액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입법활동으로는 누구나 귀하게 대접받는 평등세상을 꿈꾸는 정치인으로서 인권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데 노력했다. 장애인 차별 금지 및 인권 보장에 관한 조례, 경기도 이주민 인권지원에 관란 조례 등을 제정하여 인권지원센터를 설치하게 하고 적극적 인권침해 사례에 대해 예방하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족한 것이 있다면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가.

“지역주민들을 만나면 보통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의 역할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 민원이 생기면 무조건 편한 의원이나 자주 만나는 의원에게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게 된다. 내가 속한 지역구는 호수동과 고잔2동과 대부동이다. 특히 대부동은 열악한 기반시설과 아직 농.수산업이 주를 이루는 지역으로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주로 시 민원이거나 중앙정부의 법을 바꿔야하는 사안들이 많으나 애정을 가지고 대부지역을 자주 방분한 저에게 민원이 쏟아져 오곤 해서 해결하는데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대부도 지역은 국회의원과 시의원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었다 보니 협력하여 민원을 해결하기가 쉽지는 않았는데 올해 4월 총선을 계기로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이 같은 민주통합당 소속 정치인이 선출돼 앞으로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통해 민원을 해결해 나갈 수 있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민원을 대할 수 있어 행복하다.”

 

 

▶ 남은 후반기 2년에 대한 계획과 각오를 밝혀 달라.

“지난 2년 동안 경기도는 김문수 도지사의 대권에 대한 욕심으로 많은 정책과 사업들이 보여주기 식 행사, 이벤트 중심으로 흘러갔다. 복지 또한 실질적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내용보다는 실적, 숫자 늘리기식의 일자리, 김문수도지사의 복지 브렌드 만들기에 초점을 맞춰갔던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정치적 문제를 밝혀내고 대안을 만들어 집행부를 설득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제 2년의 경기도복지의 현실 파악을 통해 이제 새롭게 내용적 변화와 실질적 보편적 의료와 복지를 만드는데 의정 활동의 중심을 두려 한다.”

/ 장 선 기자 now482@banw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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