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환 한사랑병원 원장

노출의 계절 여름이 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외모에 대한 고민을 하게된다. 미모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은 얼굴은 물론 몸매에 유난히 신경을 쓴다. 특히 잘록한 허리와 매끈한 다리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로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종아리에 울통불퉁 튀어나온 혈관은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하지정맥류, 서 있을 땐 다리에 300∼800CC 혈액 몰려

하지정맥류란 정맥부전의 일종으로 다리에 꾸불꾸불 혈관이 튀어져 나오는 혈관질환이다. 혈액에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려 보내는 정맥 내 밸브(판막)가 망가져 나타난다. 밸브는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다시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밸브가 망가지면 역류되는 혈액과 올라오는 혈액이 만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그 압력으로 정맥이 부풀게 된다. 누워있을 때는 잘 안보이지만 서 있으면 다리에 약 300∼800cc의 혈액이 몰려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심하면 지렁이가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가족력이 있거나 과체중, 운동부족, 오랫동안 서있거나 앉아있는 경우 그리고 흡연 등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좀 더 흔하고 임신을 했을 때 하지정맥류가 나타나는데 대개는 출산 후 1년 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몸에 꽉 끼는 옷을 즐겨 입거나 부츠 등을 신으면 정맥류가 잘 생길 수 있다. 또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이나 비만과도 관련이 있으며, 오랜 기간 서있는 자세도 정맥류 발생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발이 무겁거나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고 때로는 아리거나 아픈 느낌이 든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겉으로 보면 피부에 거미줄 모양의 가는 실핏줄처럼 나타나기도 하고 병증이 진행되면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통증이 느껴진다. 심해지면 하지부종, 피부착색, 심지어 피부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증상이 완화되고 붓기도 빠진다.

하지정맥류 치료방법

하지정맥류는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약물경화요법, 정맥 내 레이저요법, 수술요법 등을 시행해 치료한다. 냉동치료는 기존의 수술과는 달리 환자에게 충격을 주지 않으며 문제혈관을 완전히 제거하는 하지정맥류의 근본수술방법으로 최신치료법으로써, 피부절개횟수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미적 결과가 우수하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시간도 단축된다. 또 혈관주위 신경손상위험을 최소화하며 정맥경화도 방지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이 밖에 혈관 내 레이저수술은 혈관 초음파로 원인 부위의 혈관을 찾아내고, 이 부위의 피부에 주사바늘을 꽂은 뒤 레이저 광섬유를 혈관 속으로 집어넣고 레이저 광선을 쏘게 된다. 이때 레이저 광선에 쏘인 혈관부위의 점막손상 및 수축이 시작된다. 이처럼 레이저 제거술은 흉터가 작고 치료효과가 뛰어나며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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