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진 안산시의원

안산시의회는 홍콩, 마카오, 심천, 싱가폴 등을 돌아 보는 국외 공무연수를 다녀왔다.

홍콩은 235개의 섬으로 구성된 도시로 관광?금융?중계무역이 중심이지만 대기환경 문제가 숙제인 곳이다.

심천은 중국의 개방 개혁 정책의 꽃으로 평가 받는 도시로, 아무것도 없던 어촌 마을을 개발해서 광동 경제를 상징하는 도시로 성장시킨 곳이다. 미래에는 홍콩과의 통합도 예상되는 지역이다.

마카오는 400여년에 걸친 서양문명과의 끊임없는 교류와 한 세기 남짓한 포르투갈 식민지 지배역사를 통해 중국속의 유럽으로 변모한 곳으로 현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전 세계 1위의 카지노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곳이다.

마카오에서는 관광청을 공식 방문해, 시장처 처장의 설명과 프리젠테이션으로 마카오 관광산업과 카지노 및 외국 관광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외국 관광객 중에는 일본의 관광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한국인이 외국인 관광객 중 1위로, 연간 40만 명의 한국인이 마카오를 방문한다고 한다.

카지노의 대명사로 불리는 특별 행정지구 마카오. 우리나라의 자치구인 제주도의 자치구와 제도적 차이는 무엇이고 마카오의 행정과 관광을 제주도에 벤치마킹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과 안산의 대부도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 접목할 사안은 무엇이지 고민하는 기회였다.

60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싱가포르는 국민의 3/4 정도가 중국계이고, 말레이계와 인도계가 나머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날씨는 덥고 습한 기후이며 영토의 2%만이 경작 가능한 땅이지만, 경작지의 생산성은 매우 높다. 경제는 주로 국제무역과 국제금융에 바탕을 둔 시장 경제가 중심을 이룬다.

싱가포르 국민들의 질서 의식은 매우 높다.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차도에서의 무단 횡단,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의 규칙 위반, 공중 화장실 사용 규칙 위반 등에는 무거운 벌금을 부과한다. 특히 투명하고 깨끗한 정부를 지향하여 부패방지 조사국을 두고, 공직사회는 물론 사회 비리를 근본적으로 없애려는 정부의 노력은 많이 배우고 느껴야 할 대목이다.

이어 싱가포르 적십자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했으며, ‘개인의 미래는 가급적 개인이 책임진다.’는 원칙에 입각해 공동주택 구입, 의료비지원 등 복합 기능을 수행하는 중앙적금기금 (CPF)이라는 독특한 사회 보장제도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또한 도시재개발 위원회 견학과 싱가포르 한국 대사관 방문에 이어 싱가포르 관광지의 상징과 같은 산토사 섬을 찾아 벤치마킹했다. 이곳에서는 우리 안산시의 자랑인 대부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이도나 화성을 통해서만 진입이 가능한 대부도, 시화호 내에 송전탑이 가로질러 있는 경관 등, 아쉽고 부족한 면이 많다.

섬 내에 충분한 관광 인프라 조성과 더불어 보다 쉽게 찾아오는 방법과 기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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