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근 / 안산시의회 의원

우즈베키스탄은 한반도의 2배 크기에 인구는 약 2천7백만 명이다. 수도는 타슈켄트이고 1991년 9월 1일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했다.

타슈켄트는 거의 2천년 역사를 지닌 우즈벡의 수도이자 중앙아시아의 수도이며 인구 약 213만 이상인 대도시로 과거 동양과 서양을 잇는 유라시아 횡단길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다. 현재는 중앙아시아와 서남아시아의 중심지로서 국제항공로의 중심이기도 하다.

첫 방문지인 인구 약 30만 명의 부하라는 1993년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부하라는 정비되지 않은 황톳빛 사막도시를 떠올리게 되는데 여전히 대부분의 도심지에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었으며 거대한 왕궁, 수많은 고대의 공중목욕탕, 옛 시절의 시장터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또한, 지금도 어느 곳을 파도 유적지가 발굴된다고 한다.

우즈벡 제2의 도시로 인구는 약 40만 명 정도인 사마르칸트는 실크로드의 중심이었다. 이곳은 주요 건물들이 대부분 푸른 모자이크타일과 푸른색의 벽돌로 장식돼 있어 푸른 도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마르칸트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7세기경에 그려진 고구려 신하들의 벽화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고고학자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 많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멋있는 별장, 크나큰 수력발전소를 볼 수 있는 해발 3,309미터의 침간산에 오른 후 아리랑요양원에 도착했다. 이곳은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으로서 정부출연기관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관리·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입소 노인 수는 총 44명이지만 우즈벡에 거주하는 고려인 중에서 어려운 노인부부나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전액 무료로 입소자격이 주어지고 있었으며, 현재 평균 연령 80세로 남자 6명 여자 22명이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이어 고려인 마을 김병화 박물관을 향했다. 이곳은 고려인들이 만들었던 여러 집단 농장(콜호즈)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곳으로, 김병화라는 고려인이 이끌었다.

마지막 날에는 사원과 시민광장을 비롯해 시청과 국회의사당 주변을 돌아봤으며, 우리나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원장을 파견해 운영하고 있는 한국종합교육원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한국어교육을 위해 1학기부터 6학기까지 6개월 코스로 교육생을 받고 있으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한다. 자랑스러운 모습이다.

놀라운 것은 우즈벡의 승용차 중 80%이상이 대우차이며 그 중에서도 마티즈가 가장 많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나라의 저력을 가슴 뿌듯하게 느끼는 동시에 지금은 GM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에 아쉬움도 남았다. 또 놀라운 것은 타슈켄트는 1977년에 지하철이 개통됐으며 길이는 31km라고 한다. 교육열도 높다. 다만, 교육기금 부족으로 11년 의무교육을 9년으로 단축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즈벡이 현재는 우리나라의 7~80년대 시절과 비슷하지만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관광자원이 무궁무진해, 사회주의 국가지만 발전가능성은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한 한류열풍과 K팝 열풍을 가는 곳마다 느낄 수 있었다.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