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현 안산시의회 의원

안전도시 지향을 위한 치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더욱이 외국인 밀집지역 이라 할 수 있는 우리 안산시의 현실을 놓고 볼 때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물론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범죄 발생률이 높다는 뜻은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지난 14일 의회 대회의실에 열린 안산시 치안정책 설명회 자리는 매우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아마 모름지기 의회 개원 이래 처음 있었던 일이 아닌가 한다. 물론 의회 내부적으로는 치안관련 논의가 해당 상임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상록구, 단원구 양 경찰서장을 비롯해 모든 담당 과장들이 참석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했다.

좀 더 일찍 이런 자리를 갖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다는 생각이 들 만큼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이날 설명회는 우리시에 대한 양 경찰서의 치안활동 성과와 향후 치안정책에 대해서 공유하고, 경찰서와 시의회가 공동으로 시민의 안위를 위한 치안서비스에 협조 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우리시에서 자체적으로 운영 하고 있는 로보캅 순찰대와의 연계문제, 어머니 폴리스 등 각 관련단체에 대한 지원문제 그리고 경찰 1인당 시민 수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경찰 인력 보강의 필요성 문제 등에 대해서 공유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 안산시의 경찰 인력은 단원서 496명, 상록서 406명으로 1인당 치안 담당 인구수는 전국평균(551명)은 물론 경기도 평균(663명)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838명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다시 말하면 그만큼 경찰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06년 기존 단원경찰서에서 상록경찰서가 새로 분리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피치 못할 이유가 있지만, 또한 그래서 점증적으로 인력 충원 요청을 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열악한 경찰청 예산을 감안한다면 다소 시일이 필요해 바로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조는 물론, 필요하다면 우리 안산시의회에서도 중앙정부나 경기도에 인력충원 요청에 대한 건의안을 채택하고 이를 전달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재 시 외곽 진,출입 도로 26개소에 72대의 AVNI(차량번호판독기)를 설치함으로써, 우리시에서 범죄행위를 한 후 시를 벗어나려는 차량에 대한 추적이 가능한 만큼 사전 범죄예방에 많은 효과가 있도록 조치했다는 경찰서 치안정책에 대해 시의원 이전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

하지만 이날 경찰 설명에 따르면 AVNI를 통해 범죄행위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감시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팔곡동, 본오동, 장하동, 성곡동, 사동 지역 등 6개소에 대한 추가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속적으로 역시 예산을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 할 때 우리 시의 적극적인 검토 또한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외부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안산시로 도피를 하거나, 안산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외부로 도피하는 차량에 대해 추적과 감시가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시에 범죄자들의 진·출입이 어렵다는 점에서 범죄 없는 안전 도시로 가는 길이 한 발 가까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안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안녕을 위해 의회와 경찰서는 물론 나아가 교육청, 소방서 등 관계 기관들의 지속적인 협의와 함께 구체적인 결과 도출을 위한 논의구조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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