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환경실천연합회 이병걸 지회장


지난 6월 (사) 환경실천연합회 경기본부가 주최해 단원구 원곡동 원곡중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 제 16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진두 지휘한 (사)환경실천연합회 경기본부 안산.시화 지회 이병걸 지회장(58·사진)을 만났다.
2001년 2월, 설립된 환경실천연합회 중앙회 소속 안산·시화지회는 2002년 처음 안산에서 시작됐으며 이병걸 지회장이 일을 맡아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다.
환경실천연합회는 ‘맑은 물, 맑은 공기, 깨끗한 환경은 우리의 생명이며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야 할 미래의 유산’이라는 설립 목적에 근거, 평소 환경보호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환경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환경파괴 감시와 오염실태 파악, 환경의식 교육, 환경보호방안 홍보, 환경정책 및 대안 제시활동 등을 펼치며 자연 생태계를 보존,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미래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안산·시화 지회에서는 ‘시화호 송전탑 철거’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안산시가 해양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대부도와 시화호가 중요한 관광 인프라가 될 것인데 시화호 한 가운데 송전탑은 관광은 물론이고 환경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어 반드시 철거 돼야 합니다”
지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지난달 시화조력발전소 준공 기념으로 안산시가 주최한 대부도 환경마라톤 행사장에서도 부스를 설치하고 서명을 받았던 환경실천 연합회다.
특히 지난 9월과 10월에는 주말마다 관내 곳곳에서 대규모로 시민들이 모이는 행사들이 많아서 거의 대부분 주말을 행사장에서 서명을 받으며 송전탑 철거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보내는 이 지회장이다. 전북 익산 출신 이 지회장은 지난해 2월, 30여년간 몸담았던 한국가스안전공사를 퇴직했다. 이 지회장이 안산에 온 것은 지난 1986년으로 안산에 거주한 세월만 벌써 30여년이 흘러 “이젠 진짜 ‘안산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이 지부장은 강조했다.
공사를 퇴직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회장이 시민단체를 맡아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가 궁금했다.
이에 대해 이 지회장은 “안산은 그동안 악취와 외국인, 범죄 발생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저평가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저평가받고 있는 안산시가 젊고 역동성 넘치며 활기찬 모습의 도시로 재평가 받도록 하기 위해 지회 등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을 위한 실천은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범시민 운동으로 가야 합니다. 환경을 지키기위한 실천은 나 개인은 힘이 없지만 우리가 함께 협력했을때 가능해 지는 일입니다”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이 지회장은 안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추모공원 건립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 지회장은 “지난 1월, 환경실천연합회 안산.시화지회는 성명서를 통해 추모공원 설립에 대한 적극 찬성의사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의 장례문화로 인해 국토의 1,000km², 묘지가 매년 20만기가 증가돼 산림훼손이 심각하다”면서 “우리가 당면한 환경문제는 이상기후로인해 환경위기가 심각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국토의 합리적 개발과 활용이 중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추모공원은 반드시 건립되어야 할 안산시의 당면과제라 생각해 성명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힘보다 회원들의 합심에서 나오는 ‘협력의 힘’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병걸 지회장에게서 참된 지도자의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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