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재단에서 건설교통부, 서울시와 함께 '실종유괴아동 앰버 경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실종유괴아동 앰버 경고 시스템은 유괴 또는 유괴의심 아동 실종사건 발생 시 전광판(고속도로.국도.지방도 및 지하철), 교통방송,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신속한 성황전파를 통한 조기발견으로 아동구조 및 범인 신속검거 등 아동범죄 예방체계 구축과 조기신고를 유도토록 하는 것.

경찰청 관계자는 "실종아동 발생 시 신속 전파 및 신고를 유도할 수 있는 경로가 한정돼 있고 국민들의 관심 소홀로 인한 제보가 부족했다"며 "실종아동의 신속.안전한 구조에 어려움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제주에서 지난 3월16일 오후 5시30분께 양지승양(9)이 실종된 뒤 경찰이 광범위하게 수색을 벌였지만 현재까지 행방을 알 수 없어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의 앰버 경고 시스템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추진하기고 했으며 협약 체결후인 정오께 국내 앰버 경고 대상 1호로 양지승양을 선정, 경보를 내보냈다.

앞으로 유괴 또는 유괴의심 실종신고된 만 14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경찰청 182센터에 앰버 경고가 의뢰되면 실종아동의 신상정보를 경찰청.건교부.서울시 운영도로 및 지하철 전광판, 교통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경찰청은 ▲아동구조 및 범인 신속 검거 효과가 극대화 ▲사회안전망 시스템으로서의 효과 극대화 ▲아동범죄에 대한 범정부적인 협조 등을 가시적인 효과로 뽑았다. .

한편 경찰청 관계자는 "공공기관.공기업 및 언론.개인기업의 참여 독려 등 시스템 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아동 범죄 예방과 실종아동 구조 및 범인 조기검거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기관간에 긴밀한 협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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