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원 사무국장/향토사학자 이 현 우

1986년 1월 1일 당시 반월출장소가 안산시로 승격이 되었고 이제 20년이 되어 시 승격당시 8만이던 인구가 70만의 거대도시로 성장하였다. 안산시의 태동에 대해서 짚어보기로 하면서 우선 안산시의 역사에 대해서 먼저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고구려시대 우리 안산의 지명은 장항구현이었고 신라시대 장구군이었으며 최초로 안산이라 기록된 것은 고려 태조 23년 그러니까 서기 940년에 안산현이라고 하면서 최초로 안산이라는 지명이 역사에 기록된다. 고려말 충열왕 34년, 서기 1308년에 안산에서 고려 11대왕 문종이 태어난 성스런 고장이라고 해서 안산현에서 안산군으로 승격이 되어 조선시대를 거쳐 1914년 일제에 의해 안산군이 없어지게 될 때까지 안산이라는 이름이 974년간 이어져 내려왔다.
1914년 전까지 당시 안산군에는 9개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에게 이름도 생소한 군내면, 북방면, 월곡면, 성곶면, 인화면, 와리면, 대월면, 마유면, 초산면 등 9개면이 있었다. 일제는 북방면 월곡면 성곶면 3개면을 수원군 반월면으로 만들어 통폐합 시켰고 나머지 6개면을 시흥군 수암면과 군자면으로 이름을 바꾸며 통폐합시키면서 안산이란 지명을 말살하기에 이르른다.

현대의 안산시 태동은1976년 7월 고 박정희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당시 건설부 김재규장관에게 수도권에 100만평 규모의 공업단지를 갖춘 신도시 후보를 골라보라고 지시하였다. 그래서 안중, 조암, 발안, 반월 등 4개 후보지 가운데 반월신도시가 결정되어 1976년 10월 2일 신도시건설이 발표되었다. 현재 안산시민의 날이 10월 2일인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반월출장소는 군자면, 수암면, 반월면의 49개리를 관할하고 있었고 호주 캔버라시를 모델로 한 인구 20만의 반월공단 배후의 전원도시 건설이 시작되었고 1986년 1월 1일 반월출장소가 안산시로 승격되었는데 또한 이 날은 일제에 의해 안산이라는 지명이 말살된지 70여년만에 안산시로 다시 태어나면서 지명을 되찾은 날이기도 하다.

〈 안산시 승격20주년에 대한 단상은 다음호에 계속해서 Ⅱ, Ⅲ 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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