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의 시의원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됐던, 열린우리당 사선거구(고잔1동, 초지동) 시의원 후보 공천이 복수공천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2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사선거구에 2명의 시의원 후보자를 내세우는 것은, ‘2명 선출 선거구에 1명의 후보자를 내세우고, 그 이상의 후보자가 있을 경우 경선을 통해 확정한다’고 알려져있는 열린우리당의 기본 방침과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김용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에 ‘안산시 사선거구 복수공천’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안산시 열린우리당 경선이 실시된 23일의 하루 전인 22일 오후 7시, 안산시 사선거구에 김용, 김기완 의원을 모두 공천하는 것으로 확정지었다.
김기완 의원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현직 시의원 2명이 모두 시의원 후보자로 출마하는 지역은 안산시 사선거구 뿐이고, 당원 당규에도 기본 방침에서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김용, 김기완 의원)둘 다 우수 의원으로 선정됐는데, 함께 협조해서 지방선거를 준비한다면 ‘Win-Win효과’를 노릴 수 도 있다”고 말해, 복수공천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김용 의원은 “열린우리당 당원 당규에 따라 2명을 선출하는 사선거구에 2명의 후보자가 출마의사를 밝힌 만큼 경선을 해야 마땅한데, 2명의 후보자를 모두 내세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하고 “(사선거구에)경선을 통해 한명의 후보자를 내세운다면, 깨끗하고 확실한 본선을 치를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해, 자신이 출마한 사선거구에 경선을 치르지 못한 아쉬움을 내비치면서 복수공천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열린우리당 경선이 실시된 상황에서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의 ‘안산시 사선거구 시의원 후보 복수공천’ 방침은 번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열린우리당 사선거구 시의원 후보인 김용, 김기완 의원이 모두 현직 안산시의회 의원인 만큼, 2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사선거구(고잔1동, 초지동)에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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