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경찰서는 10일 오후 9시경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모 아파트 앞 공중전화에서 카드빚 독촉에 시달리던 중 유치원에 갔다가 혼자 귀가하던 6세 여자어린이를 납치, 금품을 요구한 30대 자동차 정비공을 범행 3시간 만에 붙잡아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결과 K씨(37, 남)는 10일 오후 6시경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 주택가에서 유치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G양(6)에게 접근 "엄마가 치킨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의 아반테 차량에 강제로 태워 납치했으며,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상록구 이동 농수산물시장도매시장 부근에서 공양의 어머니 J씨(35)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데리고 있으니 1000만원을 준비하라"고 5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다.
안산경찰서에서는 사건이 발생한날 오후 6시24분경 전 직원을 시내 공중전화에 긴급 배치했으며 잠복근무 중 때마침 공중전화로 협박전화를 걸고 있던 김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날 범인 K씨를 붙잡은 경사는 공교롭게도 지난달 5일 3인조 납치범에게 자신의 아들이 납치됐다가 9시간 만에 풀려난 일이 있던 안산경찰서 직원으로 "그때 부모의 심정을 알고 있어 조금이라도 빨리 범인을 검거해 아이를 부모 품으로 돌려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범인을 검거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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