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구 본오동은 상록수역 인근의 상가단지와 대단위 아파트단지 및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이다. 안산의 동부에 위치한 본오동은 수인산업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끼고 있어 안산시에서 인천, 수원 등 시외로 나가는 차량과 외부에서 안산으로 들어오는 차량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본오동 내 대형차량 불법주차 상황은, 수인산업도로에 인접한 본오동 1112번지에서 1143번지 주택가와 서해안고속도로에 인접한 본오동 681번지에서 731번지 주택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3월 7일 오후 3시에서 6시까지 수인산업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인근 주택가에서 불법주차된 대형차량은 총 42대로, 대형화물차량이 26대로 가장 많았고 대형버스가 13대, 포크레인이 3대로 나타났다. 발견 된 대형화물차량 중 7대는 이삿짐 차량으로, 차량 내 운전자나 화물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사도중 잠시 정차한 것이 아닌 무단 불법주차를 한 것으로 보인다.
본오동에서 가장 번화한 상록수 역 주변 873번지에서 878번지의 상가단지와 월드․우성․신안․한양아파트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는 그나마 본오동 내 일반주택 주거지에 비해 대형차량의 불법주차 상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7일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에 이곳에 불법주차 된 대형차량은 총 9대로 대형트럭 3대, 대형버스 6대로 나타났다.
본오동 우성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우성아파트 주민이 소유한 차량에 비해 우성아파트단지의 주차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라 대형차량까지 아파트단지 내로 들여보내면 주차난이 더욱 심각해진다”고 말하고 “본오동 일대 아파트단지들이 대형차량에 대한 불법주차 단속을 철저히 행하기 때문에 일반 주택가에 비해 대형차량의 불법주차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아파트단지의 내부적인 노력으로 대형차량으로 인한 주차피해를 줄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야간에는 상황이 달랐다. 단속이 철저한 아파트단지 내로 들어가지 못한 대형버스와 대형화물트럭이 본오동 아파트단지들을 둘러싸고 갓길에 불법주차를 해 놓는 것이 목격됐다.
3월 8일 오전12시에서 2시까지 본오동 우성․신안1,2차․한양아파트를 둘러싸고 불법주차 된 대형차량은 총 24대로 이중 대형화물트럭이 11대, 대형버스가 13대를 차지하고 있었다.
본오동 한양아파트에 거주하는 L씨(25, 회사원)는 “밤 동안 한양아파트와 신안아파트단지 주변 도로에 불법주차 된 대형차량이 아침까지 불법주차 돼있어, 아침 출근시간에 본오동 아파트단지 주변이 교통 혼잡에 시달린다”고 말하고 “한양아파트 앞 버스정류장까지 노상에 불법주차 된 대형차량 때문에 버스가 정류소 바로 앞에 정차할 수 없어, 버스를 탈 때 차도로 뛰어드는 경우도 있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본오동의 아파트단지와 주택가에 주차 및 교통 피해를 입히며 불법주차 돼있는 대형차량에 대한 단속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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