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문제 없다. 다만 우리가 신경쓰는 것은 일본전 뿐"
한국은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3월3일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고, 일본 대표팀 이치로(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의 "앞으로 30년 동안 자국을 이기지 못하게 해주겠다"란 망언에 자극을 받은 듯 그 투지는 어느 때 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다.
2월 27일 벌어진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포를 교환하며 필승의 각오를 다짐하고 있는 이승엽(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최희섭(미국 LA 다저스)은 계속해서 벌어지는 3월 1일 지바 롯데와의 평가전과 아시아 예선까지 이어갈 태세다.
김인식 감독이 투타에서 불안감을 표출했지만 계속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대만전 당일까지는 최고의 몸상태를 만들어 경기의 임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만전 선발로 나올것으로 예상되는 서재응(LA 다저스)은 당장 선발로 나와서 던질수도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고 그 뒤를 받쳐줄 구대성(미국 뉴욕 메츠), 오승환(삼성), 때에 따라서는 김병현(미국 콜로라도로키스)을 집어 넣는 등의 초강수를 펼쳐 첫 경기를 잡는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대만도 녹녹치 않은 팀이다. 역대 대표팀, 아마추어 전적에서 볼수 있듯이 22승 18패로 한국에 앞서 있고 중요한 경기에서 한국의 발목을 붙잡는 끈기와 저력이 있는 팀이다.
반면, 대만 대표팀의 불안 요소도 있다. 최고의 창과 방패로 일컬어지는 왕첸밍(미국 뉴욕 양키스), 작년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천친펑(LA 뉴베어스 7경기 타율 0.250)과 여러 선수들이 구단의 반대와 부상에 부딪히면서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한국과 대만의 첫 경기에서 대만은 린잉지에(라쿠틴 이글스)를 투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린잉지에는 작년 시즌 성태 코브라에서 12승을 거두며 제구력이 좋고 특히 삼진이 많은 투수다.
일본의 대표팀 감독은 '클린업트리오에게도 번트를 시도하게 할수도 있다'며 작은 야구를 구사하지만 예전부터 대만은 기동력과 장타를 앞세운 야구를 구사해왔다.
이런 팀 칼러가 분명한 팀인만큼 한국 대표팀의 투수진은 실투를 조심해야하고, 공 하나마다 신중을 가해 삼진 보다 맞춰 잡는 피칭을 한다면 후진렁(LA다저스 싱글A, 116경기 147안타 23도루 타율 0.313), 린웨이추(일본, 한신 타이거즈 8경기 타율 0.417), 첸융치(시애틀 메리너스 싱글A 121경기 147안타 타율 0.292)가 이끄는 대만 타선을 무력화 시킬수 있다.
대만 대표팀의 에이스 린잉지에를 비롯해 쳉치웅(토론토 블루제이스 싱글A, 137이닝 7승6패), (토론토 싱글A, 79이닝 5승5패) 등이 이끄는 투수진은 한국이 분명 우위에 있다. 하지만 145km를 윗도는 빠른 공과 좋은 제구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며 타격을 한다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계투진이다.
대만전은 아시아예선전 티켓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중요한 경기라 할수 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도움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철저히 상대를 분석했을때 대만은 결코 난공불락의 성이 아니다.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