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리 벤슨(대구 오리온스)이 최다득점과 최다덩크슛 기록을 갈아 치웠다.
리 벤슨은 2월 2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무려 62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해 지난 '1997-98 시즌' 올스타전서 세운 김영만의 44점을 훌쩍 뛰어넘는 신기록을 작성했고, 덩크슛도 14개를 폭발시켜 래리 데이비스와 마르커스 힉스의(6개)의 최다덩크슛 기록도 갈아치웠다.
비록 소속팀인 드림팀(대구 오리온스, 부산 KTF,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창원 LG)이 125-127로 매직팀(서울 삼성,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 안양 KT&G, 전주 KCC)에 패해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는 서장훈(서울 삼성)에 넘겨 줬지만 눈부신 활약이 돋보인 한판 이었다.
이날 올스타전은 개그맨 이혁재의 시구로 시작돼 덩크슛과 더블 클러치 등 화려한 묘기를 연발하며 관중들의 열기를 달궜다.
초반 매직팀은 단테 존스(24득점, 10리바운드), 찰스 민렌드(22득점, 12리바운드), 서장훈(18득점)등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리 벤스이 원맨쇼를 펼친 드림팀에 리드를 잡아 나갔다.
하지만 이날 올스타들에게 승패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각자의 장기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 냈고, 경기 자체를 즐겼다.
그러나 이들은 프로였다. 양팀은 마지막 4쿼터서 승부욕을 드러내며 접전 양상을 연출해 낸 것.
드림팀은 리 벤슨의 맹포에 김승현(18득점), 크리스 윌리엄스(18득점, 8어시스트, 16리바운드)의 득점포가 가세하며 승부를 안개속을 밀어 넣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매직팀이 종료 1.6초전 우지원에 자유투 3개를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우지원의 자유투 3개중 2개가 림을 외면해 127-125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하프타임에 열린 3점슛왕은 60초 동안 25개(30점 만점, 마지막공 5개는 2점)의 공을 던져 20점을 기록한 조우현(창원 LG)이 차지했고, 덩크슛왕 국내선수부문은 석명준(인천 전자랜드)이 2연패를, 외국인선수부문은 안드레 브라운(인천 전자랜드)이 차지했다.
생애 첫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서장훈은 유효투표수 47표 중 16표를 얻어 5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매직팀 127 (31-27 37-31 31-32 28-35) 125 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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